‘KIM 시련은 끝이 없다’ 뮌헨, ‘타 카드’ 다시 빼들어…본인도 이적 ‘열망’

박진우 기자 2024. 8. 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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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개막전 단 한 번의 실수로 지탄을 받고 있는 김민재. 시련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경쟁자 영입을 희망한다는 소식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으로 뮌헨 소식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조나단 타는 레버쿠젠을 지금 떠나거나, 2025년에 자유 계약(FA)로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계약 연장은 선택지에 없다. 타가 떠나고 싶어하기에 레버쿠젠 또한 마감일까지 그를 놓아줄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FC 바르셀로나는 최근 타 영입을 문의했다. 뮌헨과의 거래 가능성도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타는 독일 국적의 베테랑 센터백이다. 2015-16시즌부터 현재까지 레버쿠젠에서만 활약하며 공식전 353경기 14골을 기록했다. 194cm의 큰 키에도 유연함과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뒷 공간 커버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서 리그, DFB-포칼컵 우승에 이어 경이로운 ‘무패 행진 기록’까지 달성한 타는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그가 원하는 팀은 김민재가 있는 뮌헨이었다.


당초 타의 거래에는 조건이 있었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이적이었다. 뮌헨은 데 리흐트를 매각한 금액으로 타를 데려오고 싶어했다. 결국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타의 영입 가능성도 수면 위로 올랐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9일 “뱅상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타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이전트 피니 자하비는 데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하자마자 8월 안으로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콤파니 감독은 마음을 바꿨다. 수비진에 만족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프리시즌 기간 동안 김민재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맹활약을 보여줬다. 다요 우파메카노 또한 한층 나아진 안정감을 자랑했다. 또한 우측 풀백 사샤 보이가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 우파메카노,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부상) 등 4명의 선수들을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연스레 타의 뮌헨 이적설은 잠잠해졌다.


김민재에게는 희소식이었다. 타는 리그 정상급 센터백이기에, 만약 이적이 성사될 시 김민재가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냈고, 리그 개막전 전 프리시즌 내내 김민재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보장했다.


불행이 찾아왔다. 김민재가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은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후반 10분 역전골의 빌미를 내준 것. 우측 수비진영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내주는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공을 빼앗겼다. 김민재는 끝까지 쫓아가며 실수를 만회하려 했지만, 결국 실점으로 연결되며 1-2가 됐다.


김민재는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 세르주 그나브리의 역전골로 뮌헨은 힘겹게 3-2 승리를 챙겼지만, 김민재는 웃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감독과 선수단은 김민재를 감쌌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실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보다 실점 이후 우리가 잘 대응했고, 결국 승리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캡틴’ 마누엘 노이어 “실수도 경기의 일부다. 어쨌든 우리는 승점 3점을 챙겼고, 그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경기에서 실수가 나온 것이 어쩌면 다행일 수 있다”며 김민재를 옹호했다.


그러나 보드진의 마음은 다른 모양이다. 끝난 줄만 알았던 타 영입을 재추진하고 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의 보도 시점 또한 김민재가 실수를 저지른 이후였다. 그러나 아직 성사 여부는 확실치 않다.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이 타에게 접근했고, 바르셀로나로 갈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만일 타가 뮌헨으로 온다면, 김민재는 또 다시 끝없는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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