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화 꺾고 가을야구 불씨 살리다

강호철 기자 2024. 8. 2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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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위 전쟁’이 본격 시작됐다. 5위는 포스트시즌 진출 커트라인이다.

8위 롯데는 27일 사직 홈 구장에서 7위 한화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와 승차를 2경기로 줄였고, 5위 KT에는 3경기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10팀 중 경기 수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28경기). 많이 이기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체력 안배에 실패하면 도중 침몰할 가능성도 그만큼 크다. 롯데는 이날 졌더라면 가을 야구 희망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지는 상황. 부담이 큰 경기에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선발 박세웅이 7이닝 1실점, 3피안타 6탈삼진 역투를 펼쳤다.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후반 역전승의 버팀목이 됐다. 박세웅은 리그 역대 21번째로 5시즌 연속 100탈삼진 주인공이 됐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은 롯데 박세웅을 주장 전준우가 챙기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27

7회까지 4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0-1로 끌려가던 롯데는 8회 선두 타자 고승민이 2루타, 손호영이 좌전안타를 때려 만든 무사 1·3루에서 레이예스가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쳐서 동점을 만들었고, 윤동희와 정보근이 역전 및 쐐기 안타를 터뜨리며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9회 안타와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1·2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병살타와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LG는 잠실에서 KT를 6대1로 완파하며 5위 전쟁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LG는 임찬규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데 이어 김진성-함덕주-이지강이 마지막 3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LG는 공격에서는 ‘LG 킬러’였던 벤자민을 상대로 4점을 뽑아내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고척 돔에선 2위 삼성이 선발 코너가 9이닝 완봉투를 펼쳐 키움을 1대0으로 꺾었다. 코너는 9이닝 동안 113개를 던져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4위 두산은 9위 NC와 창원 원정경기에서 타격전 끝에 13대7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 김택연은 8-7로 앞서던 8회말 등판해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고졸 신인 최다 시즌 17세이브를 달성했다.

KIA는 SSG에 10대4, 5회 강우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부상 후 21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최형우가 1회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때렸고, 양현종이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10승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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