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고졸 신인 최다 SV' 두산, NC에 13-7로 역전승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2-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며 NC 다이노스를 꺾었다.
두산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13-7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63승 2무 60패를 기록, 4위를 지켰다. NC는 52승 2무 64패로 9위에 머물렀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 도움으로 패배를 면했다. 김강률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홍건희(1이닝 무실점), 최지강(0.1이닝 1실점), 이병헌(0.1이닝 무실점)이 각각 홀드를 올렸다.
김택연은 1.1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시즌 17세이브를 기록, 고졸 신인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의 16세이브다.
타선은 장단 18안타를 집중시키며 18득점을 올렸다. 결승타를 친 전민재는 3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4안타, 강승호는 3안타를 치며 힘을 보탰다.
NC 선발 이용준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임정호가 아웃 카운트 없이 2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이 먼저 물꼬를 텄다. 3회초 선두타자 김기연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조수행은 포수 앞 땅볼을 쳤는데, 박세혁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루에서 살았다.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기연이 홈을 파고들며 두산이 선취점을 올렸다.
NC는 대포로 응수했다. 3회말 1사에서 서호철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1사 2루에서 박민우가 최원준의 3구 직구를 공략,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민우의 시즌 6호 홈런.
NC는 계속해서 아치를 그렸다. 4회 1사에서 박세혁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서호철이 최원준의 4구 직구를 통타,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서호철의 시즌 8호 홈런.
두산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5회초 전민재의 안타와 김기연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조수행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두산이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허경민은 포수 파울 뜬공에 그쳤다. 2사 만루에서 제러드 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점수는 2-4가 됐다.
NC도 곧바로 반격했다. 5회말 김주원의 볼넷과 데이비슨의 안타로 NC가 무사 1, 2루를 얻어냈다. 권희동의 좌전 1타점 2루타와 김휘집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NC가 2점을 더했다.
두산도 홈런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6회 선두타자 김재환이 이용준의 2구 직구를 때려 우월 솔로 홈런을 뽑았다. 김재환의 시즌 25호 홈런. 이어 강승호가 중견수 뒤 3루타를 쳤고, 전민재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며 강승호가 홈을 밟았다.
기어코 두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7회 2사에서 제러드와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4-6에서 김재환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강승호가 동점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2사 2, 3루에서 전민재가 좌전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마침내 두산이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전민재는 2루를 노리다 좌익수의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NC도 끝까지 두산을 압박했다. 8회 1사에서 김성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고, 서호철이 내야안타를 더하며 1사 1, 3루가 됐다. 박민우가 중견수 방면 1타점 희생플라이를 치며 경기는 8-7 1점 차가 됐다.
1점 차 2사 1루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주원 타석에서 대주자로 투입된 1루 주자 박영빈이 도루를 감행했고, 김기연의 송구에 잡혀 아웃됐다. NC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되며 이닝이 그대로 끝났다.
두산은 9회 5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을 기록,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김택연이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경기는 13-7로 종료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