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 설치 작업자 2명 실종…“동생 구하려 형까지 뛰어들어”
[KBS 춘천] [앵커]
오늘(27일) 홍천의 한 저수지에서 부교 설치를 하던 40대 남성 2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습니다.
두 사람은 형제 사이였는데요.
긴급 수색 작업이 벌어졌지만, 아직까지 한 명도 찾지 못했습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기 완전히 빼고 바닥에 붙어 엎드려서 진행합니다."]
홍천 대룡저수집니다.
잠수부들이 일렬로 늘어서 물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내 완전히 몸이 물에 잠깁니다.
수중 카메라와 수중드론도 투입됐습니다.
잠수부들이 확인하기 힘든 곳을 영상으로 살펴봅니다.
물에 빠져 실종된 40대 정 모 씨 형제 2명을 찾고 있습니다.
이들이 실종된 건 오늘(27일) 오후 3시쯤.
실종자들은 당시 저수지에 부교를 설치하고 있었습니다.
홍천군에서 발주한 저수지 둘레길 공사의 한 공정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제 뒤로 보이는 이 노란색 부교를 바지선에 연결해 설치 지점인 저수지 건너편으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부교와 바지선을 연결하는 밧줄이 풀렸습니다.
그러자, 부교 위에 있던 동생이 밧줄을 붙잡기 위해 먼저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를 발견한 형이 뒤이어 물에 들어갔습니다.
[홍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3명이 계셨었는데, 이제 한 분이 빠지시고 빠지신 분이 동생분인데 형이 (동생) 빠진 거 보고서 구하러 들어갔다가..."]
119구조대와 경찰은 인력 30여 명과 장비 10여 대를 투입해 긴급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4시간만에 별다른 소득 없이 수색이 종료됐습니다.
저수지 바닥은 뻘이었고, 날은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류호창/홍천소방서 119구조대장 : "지금 물속 시야가 진흙이랑 약간 뻘 성분이 있어서 눈앞이 잘 안 보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계가 많이 안 나오는 상황으로 현재 좀 수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구조대는 내일(27일) 날이 밝는대로 다시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영상편집:김수용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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