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혹시, 분노조절장애?”…‘이것’ 탓에 분노 끓는다
분노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본능적이다. 나를 위협하는 것들에 대한 일종의 생존반응이다. 하지만 이를 적절히 통제·관리하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걷잡을 수 없는 통제불능의 분노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언어적, 물리적 폭력으로 빠르게 확대돼 본인과 주변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많다. 스트레스, 가족 문제, 재정 문제 등 많은 것이 우릴 분노하게 한다. 우울증, 강박증, 알코올 남용(사용장애) 등 때문에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울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분노가 나타날 수 있다. 슬픔을 느끼고 매사에 흥미를 잃는다. 우울증 환자는 과민 증상, 활력 상실, 절망감, 자해나 자살에 대한 잦은 생각, 강박증(강박장애) 등도 보인다. 강박증은 원치 않는 불안한 생각, 충동이나 이미지가 어떤 행위를 하도록 반복적으로 유도하는 증상이다. 예컨대 숫자를 거듭 세거나 단어나 문구를 반복하는 등 특정 행위를 하지 않으면, 무슨 큰 일이 날 것처럼 행동한다. 그 바탕엔 그릇된 믿음이 깔려 있다. 연구 결과(2011년)를 보면 분노는 강박증의 흔한 증상이며, 이는 강박증 환자의 약 50%에 영향을 미친다. 분노는 좌절감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알코올 남용도 분노를 부른다. 종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주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높인다. 알코올 남용은 전 세계 폭력범죄 원인의 약 50%를 차지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분노와 성급함을 나타낼 수 있다. 이 병의 특징은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안절부절하지 못함, 집중력 저하, 시간관리의 어려움, 반대성 반항장애 등 증상이다. 양극성장애(조울증)는 조증과 울증(우울증)을 롤러코스터처럼 겪는 장애다. 이 환자의 대부분이 분노, 짜증, 분노를 겪는다. 조증 땐 쉽게 흥분하고, 행복감을 느끼고, 경쾌한 생각을 하고, 충동적이거나 무모한 행동을 한다. 울증 땐 슬프거나 절망적이거나 눈물을 흘리고, 한때 즐겼던 일에 대한 흥미도 잃고, 자살 생각을 한다.
우울증 2주 이상 떨치지 못하면 분노 폭발...강박증 환자 50%가 분노 참지 못해
분노와 짜증을 일으키는 병에는 간헐적폭발장애(IED)도 있다. 환자는 공격적, 충동적, 폭력적인 행동을 되풀이한다. 어떤 상황에 과잉 반응하며, 증상은 30분 미만 지속되며, 느닷없이 나타난다. 이 환자는 싸움이나 말다툼을 잘 하고, 신체적 폭력을 가하고, 물건을 내던지는 등 증상도 보인다. 증상이 가라앉는 뒤에는 후회하고 당황해 하기도 한다.
분노는 슬픔의 폭발로도 나타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이혼이나 이별, 실직 등으로 슬픔에 빠지면 분노를 겪을 수 있다. 그 대상은 사망한 사람, 사건에 관련된 다른 사람이나 무생물일 수 있다. 슬픔의 다른 증상으로는 충격 무감각 죄책감 슬픔 외로움 두려움 등을 꼽을 수 있다.
분노는 심장 뇌 근육 등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신체적 증상으로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근육 긴장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감정적 증상으로 과민증 좌절감 불안 스트레스 압도감 죄책감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들 증상은 누구나 가끔 경험한다. 하지만 분노 문제가 있는 사람은 더 자주, 더 심각하게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
분노에는 외향적 분노, 내향적 분노, 수동적 분노 등 세 가지 형태가 있다. 외향적 분노에는 소리 지르기, 욕하기, 물건 던지기 및 부수기, 타인에게 언어적 또는 신체적 폭력 행사하기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내면적인 분노에는 자기 자신과의 부정적인 대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음식 등 기본적인 욕구까지 부정하는 것, 자해를 하거나 스스로 고립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수동적 분노에는 다른 사람에게 침묵을 강요하거나, 걸핏하면 삐치고 비꼬는 말을 하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분노 문제가 있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 너무 자주 화를 내거나, 분노를 통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스스로 느끼거나, 분노가 인간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분노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분노로 나중에 후회할 만한 말이나 행동을 하거나, 언어적 또는 신체적으로 타인을 학대하면 분노조절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분노를 통제 및 관리하는 방법으로는 이완 기법, 행동 치료, 약물(우울증, 불안증, ADHD 약물), 분노 관리 수업(직접 방문, 전화 또는 온라인) 수강, 가정에서의 분노관리 연습, 지원그룹 가입 및 활동 등을 꼽을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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