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15명 중국에서 체포"...통일부 "의사에 반한 강제북송 안 돼"

임성호 2024. 8. 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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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려던 탈북자 10여 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강제북송이 다시 시작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데, 통일부는 자유의사에 반한 강제북송은 안 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강가를 걷는 사람들이 찍힌 짧은 영상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가 북한 인권단체 대표에게서 받아 공개한 것으로, 중국에서 체포된 탈북민들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지난 21일 동남아 접경지역인 중국 원난성 쿤밍에서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오려던 여성 13명과 어린이 2명 등 탈북자 15명이 공안에 붙잡혔다고 전했습니다.

쿤밍은 동남아를 거쳐 한국으로 가려는 탈북민들의 주요 경유지로 알려졌습니다.

방송은 또 체포된 탈북민들은 중국 길림성 등으로 강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미 탈북한 일부 가족이 국제사회와 한국 정부에 강제북송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탈북민 60여 명이 체포돼 북송 대기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에서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전후 중단된 탈북민 강제북송이 재개됐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중 간 외교적으로 이상 기류가 있고 관계가 소원해지고 이런 문제하고는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북·중 간의 통상적인 외교적인 절차에 따라서 아마 북한 쪽으로….]

통일부 당국자는 해당 민간단체와 소통하고 있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해외체류 탈북민의 자유의사에 반한 강제북송은 안 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연

그래픽: 이나영

YTN 임성호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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