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전해 좌투수 공략…윤정빈 "잘할 수 있다고 주문 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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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을 거둔 코너 시볼드(28)는 경기 뒤 윤정빈(25·이상 삼성 라이온즈)에게 다가가 "베스트 플레이어"라고 외쳤다.
2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 에드윈 디아즈가 다쳐 급하게 그라운드에 선 윤정빈은 6회초에 결승타를 쳤다.
삼성은 헤이수스가 선발 등판한 이날 윤정빈을 벤치에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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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완봉승을 거둔 코너 시볼드(28)는 경기 뒤 윤정빈(25·이상 삼성 라이온즈)에게 다가가 "베스트 플레이어"라고 외쳤다.
2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 에드윈 디아즈가 다쳐 급하게 그라운드에 선 윤정빈은 6회초에 결승타를 쳤다.
윤정빈이 올린 귀한 1점을 코너(9이닝 3피안타 무실점)가 지켜내면서 삼성은 키움에 1-0으로 승리했다.
왼손 투수에게 약했던 윤정빈이 좌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키움)를 상대로 친 적시타여서 의미가 더 컸다.
우투좌타인 윤정빈은 전날까지 왼손 투수를 상대로 21타수 3안타(타율 0.143)로 매우 약했다.
삼성은 헤이수스가 선발 등판한 이날 윤정빈을 벤치에 두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다가 4회초 르윈 디아즈가 헤이수스의 공에 왼쪽 손목을 맞아 윤정빈은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6회초에는 중요한 순간에 타석에 섰다.
0-0으로 맞선 2사 2루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에서 윤정빈은 헤이수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경기 뒤 만난 윤정빈은 "상대가 왼손 투수라는 걸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상대 공에 집중했다. 중요한 상황이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었다"며 "왼손 투수 상대 성적이 좋지 않지만, 실제 왼손 투수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6회초에 직구건 변화구건 내가 설정한 존에 들어오면 타격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감을 잡아나갔고 풀 카운트에서도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잘 대처했다"고 결승타를 친 타석을 떠올렸다.
2018년에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윤정빈은 이번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이날까지 1군 성적은 51경기 타율 0.313(128타수 40안타), 5홈런, 18타점이다.
작년까지 윤정빈의 1군 통산 성적은 41경기 44타수 5안타(타율 0.114), 1홈런, 3타점이었다.
윤정빈은 "100경기, 타율 0.270, 7홈런 이상을 올 시즌 목표로 정했다"며 "부상 등으로 1군 100경기를 채우지는 못하지만, 다른 목표에는 홈런 2개만 남았다. 혹시 홈런 2개를 더 치지 못하고 올해 정규시즌을 마치더라도 '예전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안도감은 생겼다"고 말했다.
아직 윤정빈은 주전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하지만, 27일 키움전처럼 언제든 주전 선수를 대체할 자원으로는 인정받았다.
윤정빈은 "선발로 나가도, 교체 출전해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잘할 수 있다'고 주문도 왼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은 윤정빈의 이런 모습에 더 큰 기대를 품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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