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강화위원장 또 회전문 인사…정몽규 리더십 또 한계
[앵커]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기구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에 최영일 현 축구협회 부회장이 선임됐습니다.
또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축구계는 정몽규 회장 리더십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0년대 홍명보 감독과 함께 수비를 책임진 최영일 부회장은 일본 미우라 킬러로 불렸습니다.
지금은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데 전력강화위원장을 겸하게 됐습니다.
[최영일/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 "그래도 최대한 우리가 (감독 후보군을) 좁혀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추대하고 싶어요."]
전력강화위원회에는 축구협회 고위 임원 2명이 포함되는 등 새 얼굴의 참여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정해성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협회 내부 고위직 인사가 돌려막기로 기용돼 이번에도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전강위의 역할이 여자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 감독 선임이기 때문에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춘 참신한 인사의 발탁이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거듭된 난맥상으로 명망있는 축구계 인물들이 등을 돌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국내 축구 지도자/음성변조 : "안할려고 해요. 4개월 남기고 누가 하겠어요 이 판국에."]
정몽규 회장 임기에 맞춰, 전력강화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됩니다.
정 회장의 4선 연임 도전에 따라 위원회의 역할도 달라지는데 문체부는 연임에 부정적입니다.
[유인촌/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그건 아마 (회장 연임 승인을 심의하는) 공정위원회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겁니다."]
팬과 정치권의 질타에 이어 축구계 인사들마저 등을 돌리고 있는 현실, 정몽규 리더십이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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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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