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동물들도 ‘지친다 지쳐’
[KBS 대전] [앵커]
이례적으로 긴 폭염에 동물원의 동물들도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사육사들은 더위에 지친 동물들에게 얼린 과일을 특별식으로 주며 집중 관리하고 있는데요.
더위의 기세는 다음 주나 돼야 꺾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육사가 과일을 집어 들자 코끼리가 기다렸다는 듯 입을 벌립니다.
수박 반 통을 통째로 입에 넣고도 성에 안 차는지, 사과와 참외까지 한 입에 받아먹습니다.
유럽 불곰은 아예 물에 뛰어들어 얼린 고기와 과일을 먹으며 더위를 식힙니다.
긴 폭염에 지친 동물들에게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제공되는 얼린 음식들은 더없는 피서 방법입니다.
[정경조/대전오월드 동물관리팀 : "얼음도 넣어줄 수도 있어요. 비비거나 시원하게 해주는 행동을…. 먹기도 하지만, 그런 걸 넣어줘서 이 친구들이 좀 더 재미를 유발할 수 있는…."]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로 다가옵니다.
[김은찬·김종현/부산시 사하구 : "(호랑이가 어떻게 먹었어?) 이렇게. (호랑이가 얼음 먹으니까 좋아했어?) 응. (시원해했어?) 응."]
지역에 40일 가까이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상황.
기상청이 2008년에 폭염특보를 내리기 시작한 이후 대전과 세종, 공주 지역을 기준으로 최장 기록은 2018년에 40일이었습니다.
폭염특보가 이번 주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 되는 만큼 최장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채영/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동풍이 유입되면서 충남권 대부분 지역으로 낮 기온이 33도 내외를 보이겠습니다."]
폭염의 기세는 일시적으로 누그러졌지만, 이번 주말에는 다시 강해져 무더위가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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