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잇따라…2·3차 피해까지
[KBS 청주] [앵커]
특정인의 얼굴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해 SNS에 유포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속보, 이어갑니다.
충북에서도 범죄에 가담한 학생에 대한 수사와 추가 피해 파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2차, 3차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 2명이 딥페이크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남학생 2명이 한 여학생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뒤 같은 방에 있던 3명과 돌려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교 측은 남학생 5명을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습니다.
KBS의 취재 결과, 충북교육청이 파악한 학생들의 딥페이크 관련 범죄가 올해 들어서만 1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NS 상에는 이런 딥페이크 피해 학교로 충북의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20여 곳이 특정돼 유포되고 있습니다.
실명이 공개된 학교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실명 공개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이렇게 그걸 들어가서 찾아볼 방법이 없고 그래서…. 교육만 한 번 더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
피해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충북의 한 고등학생은 엉뚱하게 가해자로 지목돼 본인의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보호자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학생 : "(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건인데 제 사진이 무단으로 사용되다 보니까 가해자로 오해를 받고, 주변에서도 인식이 안 좋아져서…."]
음란물 합성 피해를 입은 학생에 이어 제3의 학생이 가해자로 지목되고, 확인되지 않은 피해 학교 실명이 무더기로 공유되는 등 파문이 커지자 교육 당국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박정선/충청북도교육청 생활교육팀 장학사 : "학교폭력 원스톱 사안 처리 지원단이 있어요. 장학사, 변호사, 파견 선생님으로 구성돼있는데 그분들이 (피해) 학교 현장에 가서 처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학교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제작부터 유포까지 철저히 추적·검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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