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스팅하우스, K원전 체코 수출에 또 발목
[앵커]
한국 기업이 체코의 원전 건설 사업을 따내면서 거대한 유럽 원전시장에 진출했는데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계속 발목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체코 정부는 탈락한 업체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의 주장은 일관됩니다.
자신들의 원천 기술을 한국수력원자력이 침해했다는 겁니다.
2년 전엔 한수원의 원전 수출을 막아달라고 미국에서 소송을 내더니 한수원이 지난달 체코 원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기술 이전 권리가 없는 업체라고 체코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 원자력공급국그룹 지침에 따라 한수원이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해야 하는 신고를 웨스팅하우스가 대신 해줘야 하는데, 이를 미루고 있기도 합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달 29일/국회 : "기술 사용 권한과 관련해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분쟁도 진행되고 있고..."]
웨스팅하우스는 고리 1호기 때부터 한국 사업에 참여해 기술을 전수하긴 했지만, 한수원은 이젠 핵심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입장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체코 원전 경쟁에선 최종 후보에도 들지 못하고 탈락했습니다.
2017년 경영난으로 파산 신청했던 웨스팅하우스는 현재 캐나다의 사모펀드가 대주주입니다.
[정범진/한국원자력학회장 : "원전을 도입하려는 나라들이 체코의 사례를 보고 우리(한수원)를 선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미국이나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선 견제를 해야 하는 것으로 보이고요."]
체코 전력공사는 웨스팅하우스가 낸 진정에 대해 입찰에 탈락한 업체는 입찰 과정을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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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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