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0승+최형우 복귀 자축포+5이닝 14안타 폭격’ KIA, SSG에 6회 강우콜드 승리 [광주 게임노트]

김태우 기자 2024. 8. 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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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던 최형우는 1군 복귀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복귀를 자축했다 ⓒKIA타이거즈
▲ 비로 경기가 지연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끝내 5이닝을 채우고 시즌 10승째를 달성한 양현종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가 4회 4점차 리드 상황에서의 노게임 위기(?)를 넘기고 결국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비가 KIA를 상대로 심술을 부리는 듯하다 마지막에는 도와줬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10-4, 6회 강우콜드 승리를 거뒀다. 리그 선두인 KIA(72승48패2무)는 이날 고척에서 키움에 이긴 2위 삼성과 경기차를 5.5경기로 유지하며 정규시즌 매직넘버를 하나 더 줄였다. 반면 5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6위 SSG(58승63패1무)는 7위 한화가 사직에서 지며 겨우 6위를 지키는 데 그쳤다.

경기는 KIA가 4-0으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비로 52분간 중단됐으나 비가 그치면서 재개됐다. 하지만 KIA가 10-4로 앞선 6회 SSG 공격에 앞서 다시 비가 거세게 내렸고,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끝내 KIA의 콜드게임 승리가 결정됐다.

KIA 선발 양현종은 첫 4이닝은 60구를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1시간이 넘는 휴식 때문인지 5회에는 구속 조절을 하며 던지다 5회 4실점했다. 그래도 넉넉한 승리투수 요건으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거뒀다.

타선은 이날 1군에 복귀한 최형우가 1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자축포를 날렸다. 박찬호가 2안타 3타점, 소크라테스가 2안타 2타점, 김도영이 2안타 1타점, 김선빈이 3안타, 이우성이 1안타, 변우혁이 2안타 1타점, 김태군이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하며 5회까지만 총 14안타 10득점을 폭격했다.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3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7실점 난조로 패전을 안았다. 장지훈은 1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고, 그나마 5회 마운드에 오른 이로운이 1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타선에서는 박성한이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하재훈이 2안타, 박지환 에레디아 이지영 한유섬이 안타 하나씩을 보탰지만 추격은 역부족이었다.

정규시즌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NC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1승2패로 흐름이 한풀 꺾인 KIA는 선발 로테이션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에이스인 양현종을 앞세워 승리에 도전했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8월 7일 광주 kt전에서 옆구리를 다쳐 20일 정도 1군에서 빠져 있었던 최형우가 이날 1군에 등록돼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 경기는 KIA가 4-0으로 앞선 4회 무사 만루에서 거세게 내린 비로 52분간 중단됐다 재개했다 ⓒKIA타이거즈
▲ 맹타를 터뜨리며 최근 타격 상승세를 이어 간 김선빈 ⓒKIA타이거즈

이에 맞서 5강 싸움이 바쁜 SSG는 박성한(유격수)-박지환(3루수)-최정(지명타자)-에레디아(좌익수)-이지영(포수)-오태곤(1루수)-한유섬(우익수)-하재훈(중견수)-정준재(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근래 들어 조금씩 경기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좌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나섰다.

KIA 선발 양현종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KIA가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뽑아냈다. KIA는 1회 2사 후 김도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것에 이어 이날 옆구리 부상으로부터 1군에 복귀한 최형우가 엘리아스의 슬라이더가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 쳐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KIA는 2-0으로 앞선 2회 선두 김선빈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우성의 삼진 때 2루 도루를 하던 김선빈이 더블 아웃될 뻔했으나 포구가 안 되며 1사 2루로 이어졌다. 여기서 변우혁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점을 추가한 것에 이어 2사 후에는 박찬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4점 리드를 잡았다.

SSG는 3회 1사 후 하재훈의 좌전 안타, 2사 후 박성한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4회에는 선두 최정의 볼넷, 1사 후 이지영의 좌전 안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오태곤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러자 KIA는 4-0으로 앞선 4회 선두 김선빈의 우전 안타에 이어 이우성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중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정준재가 몸을 던졌으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이어 변우혁이 우전 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비로 52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다만 8시 15분 이후 비가 소강상태에 이르러 급하게 경기장을 정비했다. SSG는 투구를 너무 오래 쉰 엘리아스 대신 장지훈을 올렸으나 KIA 타선은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이닝을 만들었다. KIA는 무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중전 적시타,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적시 2루타, 김도영의 중전 적시타까지 쉼 없이 나오며 대거 6점을 추가하고 10-0까지 앞서 나가 승기를 잡았다. 7연속 안타였다.

SSG는 0-10으로 뒤진 5회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양현종을 상대로 한유섬이 우전 안타, 하재훈이 좌전 안타, 정준재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성한이 양현종을 상대로 우측 폴을 맞히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4점을 쫓아갔다. 그러나 이어진 기회에서 최저의 병살타가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SSG의 5회 공격이 끝나면서 정식 경기가 성립된 가운데 KIA가 10-4로 앞선 6회 SSG의 공격을 앞두고 다시 비가 내렸다. 다시 방수포가 깔렸다. 이번에는 비 예보가 늦게까지 있었다. 일단 심판진은 비가 그치기를 계속 기다렸으나 비는 계속 내렸고, 예보도 있었으며 이미 2시간 이상 비를 맞은 그라운드 또한 점점 어려운 상태가 됐다. 결국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 악조건 속에서도 끝내 5이닝을 채운 KIA 선발 양현종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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