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6이닝 무실점+홍창기 3안타’ LG, KT에 6-1 승리[스경X현장]
LG가 KT와의 4연전 대장정을 승리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불안한 수비가 KT의 발목을 잡았다.
L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임찬규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홍창기가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 박동원이 각각 멀티 히트를 쳤다.
LG와 KT는 각각 필승 카드를 꺼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이번 시즌 KT에 패배한 전적이 없다.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LG전 평균자책이 1.47이었다. 임찬규는 1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 아웃시킨 뒤 김민혁의 플라이 아웃을 유도했다. KT 문상철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강백호의 뜬공이 오지환이 잡아냈다. 1회말 LG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내 2사 1루가 된 상황에서 KT 포수 조대현이 신민재의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이닝을 끝냈다.
KT는 2회말 치명적인 수비 실책으로 LG에 선취점을 내어줬다. 김현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박동원의 안타로 1사 1·2루가 됐다. 2루 쪽으로 튄 오지환의 땅볼을 오윤석이 심우준에게 보냈으나 송구가 부정확했다. 심우준이 공을 놓친 사이 3루의 김현수가 홈으로 들어왔다. LG는 즉시 도루 작전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1루의 박해민이 도루 저지를 유도하는 사이 3루의 오지환이 홈으로 들어왔다. LG는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말 홍창기가 벤자민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중간에 떨구며 2루를 채웠다. 오스틴은 우중간 안타로 홍창기를 홈으로 불러낸 뒤 3루까지 달렸다. 흐름을 탄 LG는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보경의 적시타에 오스틴이 홈으로 들어왔다. LG는 4-0까지 달아났다.
벤자민은 5이닝 4실점 후 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우규민은 박동원과 오지환, 박해민을 차례로 아웃시켰다. 임찬규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김진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초 KT가 길었던 침묵을 깼다. 황재균이 왼쪽 라인 안쪽에 깊숙이 들어간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달렸으나 간발의 차로 신민재에게 태그아웃됐다. 오윤석이 오른쪽 담장 앞에 타구를 떨구며 3루 진출에 성공하며 2사 상황에서 득점권에 들어왔다. 직후 심우준이 타석 바로 앞에 타구를 튕겼고 3루의 구본혁이 공을 1루에 보내는 데에 실패하며 오윤석이 무사히 홈에 들어왔다. KT는 뒤늦게 1-4로 추격을 시작했다.
7회말 KT는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잃었다. 홍창기가 2루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신민재의 타구가 좌익수 김민혁 앞에 떨어졌다. 김민혁이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으나 공은 라인 바깥쪽으로 빠졌다. 홍창기가 홈으로 들어왔다. 신민재는 2루까지 달린 뒤 3루를 훔쳤다. 문보경의 적시타가 신민재까지 홈으로 불러들이며 LG는 6-1까지 달아났다.
9회초 배정대와 오윤석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는 LG의 6-1 승리로 끝났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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