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한 영변 핵시설 지속 가동 정황”
[앵커]
북한은 핵 무장을 꾸준히 강화하면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통해 공격 수단도 갈수록 고도화하고 있는데 북한 내 핵 관련 시설들도 지속적으로 가동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밝혔습니다.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외곽 강선단지에서 이런 징후가 관찰됐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주변 구룡강을 촬영한 미 항공우주국 나사의 열적외선 위성 사진입니다.
구룡강의 수온이 영하 11도에서 12도 사이인 반면 원자로 인근의 강 수온은 1~2도가량 높습니다.
핵 연료봉을 식힌 냉각수를 구룡강에 배출하면서 강물 온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을 가동 중이라는 정황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 같은 내용의 관련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IAEA는 그 근거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올해 3월 중순까지 실험용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지속적 배수가 관찰됐다고 밝혔습니다.
온수가 배출되고 있다는 건데 이는 경수로가 가동되고 있다는걸 시사합니다.
영변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는 핵탄두 제조에 쓸 핵물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로 의심됩니다.
보고서는 또 5MW급 시험용 원자로의 가동 징후도 꾸준히 관찰됐다고 적시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평양 외곽의 강선 단지도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경우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여전히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지난 3월 : "이것(북한 핵시설)들은 국제적인 감독은커녕 감시도 없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시설입니다."]
IAEA는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 이행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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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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