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뉴진스 엄마 민희진' 즉각 반발 "기습적 대표 변경···주주간계약 중대 위반"

어도어 27일 이사회 열고 민 전 대표 등 해임안 통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이사. 사진=뉴스1

[서울경제]

K팝 걸그룹 뉴진스의 제작자이자 ‘뉴진스의 엄마’로 불리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해임 소식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협의된 바 없는 회사측의 일방적 통보라는 것이다.

민희진 대표 측은 “24일 토요일에 기습적으로 대표이사 변경의 건으로 27일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27일 유선으로 참석했다”며 “민희진 대표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대표이사 해임결의를 했다. 이는 주주간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한다고 밝혔는데, 민희진 대표와 협의된 바 없고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라며 “이같은 결정에 대해 숙고하고 있고, (향후 거취 및 대응 방향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어도어는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며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는 다양한 업계에서 경험을 쌓은 인사관리(HR) 전문가로서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 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이사가 바뀜에 따라 어도어 내부 조직 역시 제작과 경영 업무를 분리하기로 했다”며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왔다.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다.

민희진은 대표직에서 물어나지만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게 된다.

한편 민 전 대표는 그동안 모회사인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등 경영진과 어도어의 경영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