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워커스 "좀비와 익스트랙션은 최고의 재미 조합"

쾰른(독일)=김영찬 기자 2024. 8. 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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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구조에서 벗어나 제한된 수직 공간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탈출 게임
- 송광호 원웨이트켓스튜디오 대표

매드엔진 신작 '미드나잇워커스'는 제한된 수직 공간에서 좀비, 유저들과 대립하며 전략을 활용한 플레이와 점리품 획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PvPvE 좀비 익스트랙션 게임이다. 

매드엔진은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24 게임스컴에서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미드나잇워커스를 시연하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광호 원웨이티켓드튜디오 대표가 직접 게임을 소개하고 질의에 답했다.

미드나잇워커스만의 차별점은 수직 공간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변수 플레이다. 게임의 배경인 빌딩은 총 30층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1~30층 중 일부 층이 플레이 무대로 오픈되는 방식이다.

각 층은 계단과 엘리베이터로 연결돼 있다. 시간이 흐르면 특정 층이 폐쇄되기 때문에 유저들은 어떤 위치의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지 계획하고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이날 기자는 송 대표의 미드나잇워커스 시연을 참관했다. 직접 플레이해보지 못해 내내 아쉬울 정도로 게임 완성도가 높았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수직 구조로 이뤄진 독특한 배경뿐만 아니라 그래픽 퀄리티, 모션 등이 당장 출시해도 될 정도다.

미드나잇워커스를 향한 슈팅 게임 인플루언서들의 기대감도 높다. 빅헤드, 김블루 등 슈팅 게임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테스트 후기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송 대표는 "비공개 테스트 때 빅헤드, 김블루 등 슈팅 게임으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분들이 먼저 찾아와서 해보고 싶다고 말씀해 주셔서 키를 드렸다. 그냥 게임만 하는 줄 알았는데, 영상까지 올려주시더라. 알고리즘 문제도 있고 쉽지 않았을텐데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Q. 설정이 굉장히 독특하다.

이전 프로젝트를 강남에서 개발했다. 당시에 17층에 있었는데, 홍수로 지하층이 물에 잠겨 전층이 마비됐고, 건물에 고립됐다. 개발진들끼리 핸드폰 불빛에 의존해서 서로 찾으러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익스트랙션 장르를 재밌게 플레이했다. 플레이하면서 좀비물의 적합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익스트랙션 장르의 특징은 랜덤성과 RPG, 극한의 상황에서 유지되는 긴장감이다. 제한된 환경에서 유저들이 전략, 전술 등을 생각하고 계획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경험을 녹여냈다.

 

Q. 최근 익스트랙션 장르 게임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미드나잇워커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 자체가 익스트랙션 장르와 굉장히 잘 맞는 세계관이다. 제한된 자원을 지켜야 하고, 밖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린다. 이러한 루틴이 익스트랙션 장르가 내세운 고유한 재미와 부합한다.

처음에 잘하는 장르가 뭔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큰 차별점은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생태계를 게임화한 것이다. 제한된 빌딩 안에서 서로 다른 방향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방식, 수직으로 조여오는 공간에서 생기는 변수들을 차별점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테스트에서 어떤 피드백이 가장 많았는가? 피드백 중 반영한 것이 있다면?

지난 5월에 테스트를 진행했다. 유저분들께서 당시 게임 메타였던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한 층간 이동 플레이에 대해서 공감을 많이 해주셨다. 실질적으로 제일 재밌게 즐겼던 포인트라고 본다.

유저분들이 주셨던 피드백이 미드나잇워커스가 앞으로 가려고 했던 방향성과 부합했다. 좀비와의 전투 경험, 파밍 경험, 조금 더 다채롭게 플레이할 수 있는 클래스 등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를 토대로 개발 중이다.

Q. 대부분의 게임에서 고지대를 점령하면 유리하다. 미드나잇워커스 수직 공간에서 올라오는 입구를 막고 있는 유저가 유리할 것 같은데 대응는 장치가 마련됐는가?

우회할 수 있는 통로들이 굉장히 많다. 동서남북에 계단실이 있고 모두 이어져있다. 계단실 외에도 중앙에 엘리베이터 3개, 남쪽과 북쪽에 화물 엘리베이터가 배치됐다. 또한 층간 소음이 있어서 아래층에 있는 유저는 위층 유저의 발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래층 유저들이 발소리를 듣고 싸울 것이지, 우회할지 고민하는 게 핵심이다.

 

Q. 클래스 성능에 따라 파티 조합이 강제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밸런스는 어떻게 잡을 예정인가?

클래스마다 착용할 수 있는 장비나 무기에 차별점이 있다. 동일한 클래스로 파티를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 전반적인 밸런스 방향성은 결핍이다. 어느 하나가 세면 어느 하나는 부족하게 설계했다.

3인 체재 스쿼드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결핍이다.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클래스끼리 파티를 구성하면 TTK도 길어지고, 변수의 폭도 줄어든다. 한 가지는 결핍된 상태를 유지해 조합 메타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을 다각화했다.

 

Q. 오픈 시점에 출시될 캐릭터 수는 몇 명인가?

10월 스팀 넥스트 페스티벌에는 총 4명의 클래스가 등장한다. 얼레 액세스는 최소 6명의 클래스를 도입하려고 계획 중이다.

Q. 익스트랙션 장르 중에서도 슈터는 총기가 중요하다. 특별히 신경 쓴 게 있다면?

총기에 연사 기능이 없다. 모든 총기가 싱글 액션, 볼트 액션, 펌프 액션처럼 탄환을 하나씩 넣고 쏘는 방식이다. 총기 자체는 대미지가 강력하기 때문에 필살기 개념이다. 다만, 총기를 사용하면 다른 유저들이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좀비도 소리에 반응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

팀의 장비 수준과 컨디션에 따라 리스크를 대응할 수 있는 파티만 주로 사용할 것이다. 탄환 가치도 높게 책정됐다. 무작정 총을 사용하기보다는 중후반부 PvP에 사용하는 편이 유리하다.

 

Q. 좀비의 행동 메커니즘이 궁금하다.

좀비는 기본적으로 특정 시야에 움직이는 물체가 들어오면 반응하는 메커니즘이다. 좀비 중 워커는 느리지만 상대방을 잡아서 깨물어서 공격한다. 러너는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진영을 파괴하는 포지션이다.

탱커는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공격을 펼치며, 땅을 찍어서 주변에 대미지를 준다. 이후에 등장할 좀비 중 하나인 스크리쳐는 민첩한 동시에 소리를 지르며 날카로운 공격을 펼친다. 좀비 타입은 다양한 형태로 파생된다. 진압복을 입은 워커는 패턴은 동일하지만 좀 더 높은 방어력을 지녔다.

 

Q. 상대방과 장비 차이가 심하면 전투가 어려울 것 같다. 장비 수준에 따른 매치 메이킹도 준비됐는가?

장비 차이가 극심하게 나면 싸우기 어려운 게 맞다. 다만, 싸우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장비 차이가 많이 나더라도 언더독이 한 번쯤은 괴롭힐 수 있는 정도의 전투는 가능하다. 향후에는 장비 단계에 따른 매치 메이킹을 도입할 계획이다. 

Q. 스팀 넥스트 페스트 이후 계획은?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얼리 액세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10월 스팀 넥스트 페스트 진행 이후 올해 말에 최종 테스트를 진행할 것 같다. 

 

Q.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항상 유저들과 소통하고 싶어서 개발 초기 영상들을 유튜브에 빠짐없이 올리면서 개발하고 있다. 공식 디스코드도 운영 중이다. 한 번도 홍보한 적이 없는데 3000명이 넘는 유저분들이 찾아와주셨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려면 저희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과 호흡하면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소통하면서 개발하려고 한다. 잘 부탁드린다.

as7650@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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