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TK통합 무산”… 이철우 “계속 진행”

배소영 2024. 8. 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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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을 타던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27일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안 마련 협의에 진통을 겪다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같은 날 행정통합 합의안 마련의 기한을 28일로 못 박은 홍 시장에게 '데드라인'을 9월 말까지 연장해 입장차를 줄여보자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

경북도는 홍 시장의 발언에도 행정통합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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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통합안 마련 합의 도출 실패
홍 “대구지역 혁신만 집중할 것”
급물살을 타던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27일 사실상 무산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안 마련 협의에 진통을 겪다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이날 행정통합 논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다. 최종 시한이 내일(28일)까지이지만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그간 통합을 지지해 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두 지역의 행정통합 협의는 그야말로 ‘핑퐁 대치’를 벌여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같은 날 행정통합 합의안 마련의 기한을 28일로 못 박은 홍 시장에게 ‘데드라인’을 9월 말까지 연장해 입장차를 줄여보자고 손을 내밀기도 했다. 이날 도의회 임시회에서도 “서두르지 말고 주민투표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홍 시장은 “통합논의는 장기 과제로 돌리고 대구 혁신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경북도는 홍 시장의 발언에도 행정통합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도는 이 지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 “행정통합은 다양한 분야가 얽혀 있는 복잡한 문제로, 진행 과정에 난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난관이 있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TK 행정통합은 홍 시장이 지난 5월 통합을 제안하고 이 지사가 맞장구를 치면서 탄력이 붙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두 지역의 조속한 행정통합을 위해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대구직할시가 되면 연방정부에 준하는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그야말로 급물살을 탔다.

대구시는 지난 14일 통합자치단체를 ‘대구경북특별시’로 명명한 자체 통합특별법안을 공개했다. 양측이 통합안의 90% 이상을 합의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경북 시·군의 권한 축소’와 ‘경북 권역 내 청사’ 문제다. 양 지역의 행정통합은 2019년에도 추진됐다가 공감대 형성 부족 등으로 2021년 중단된 바 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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