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바다...아열대성 산호도 못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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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앞바다의 자랑으로 불리는 연산호가 대량 폐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산호의 정원으로 불리는 범섬 앞바다.
아열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경산호에서는 백화현상도 나타났습니다.
펄펄 끊고 있는 제주 바다는 아열대성 산호류마저 견디기 힘든 사막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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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귀포 앞바다의 자랑으로 불리는 연산호가 대량 폐사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열대성 산호류들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진 수온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호의 정원으로 불리는 범섬 앞바다.
신비로움을 자랑하던 큰수지맨드라미가 축 쳐져 있습니다.
특유의 돌기 모양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5년 전 촬영됐던 영상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산호가 아예 바위에서 떨어져 나뒹구는 모습도 확인됩니다.
아열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경산호에서는 백화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영양분을 공급하는 공생 조류가 빠져나가면서 석회질만 남은 채 굶어 죽은 겁니다.
해양 시민단체가 이달 서귀포시 섶섬과 문섬 등을 정밀 조사했는데,
연산호와 경산호를 구분하지 않고 피해가 확산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주희 /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활동가
"보통의 해양생태계 변화는 눈에 보이면 안 되거든요. 아주 천천히 이뤄져야 하는데 이렇게 단 몇 년 만에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위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근 제주 바다 수온이 올라 아열대성 산호류 서식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이처럼 개체를 가리지 않고 집단 폐사 현상이 확인된 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이번 피해의 원인은 아열대성 산호류도 견디기 힘든 급격한 수온 변화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자료 : 국립수산과학원)
서귀포에선 이달에만 무려 16일 일평균 수온이 30도를 넘어섰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일평균 수온이 30도를 넘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회복되는 개체보다 폐사하는 개체가 휠씬 많아지고,
일부 해역에서는 오히려 대발생하는 등 서식 실태 예측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신주희 /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활동가
"어느 수심 대, 어느 위치에 (피해가 있는지) 상세한 조사를 통해서 올해 상황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을 때 조금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도록 조사가 지금 시급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펄펄 끊고 있는 제주 바다는 아열대성 산호류마저 견디기 힘든 사막이 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화면제공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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