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8G 5승 ERA 1.07’ 통곡의 벽 벤자민에 드디어 패배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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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드디어 벤자민을 꺾었다.
LG 트윈스는 8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물론 비자책으로 처리된 6실점이 있기는 했지만 벤자민은 사실상 KT의 LG전 '치트키'였다.
벤자민이 LG를 상대로 등판하면 곧 KT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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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LG가 드디어 벤자민을 꺾었다.
LG 트윈스는 8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6-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주말 고척 원정 3연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한 LG는 침체된 분위기로 안방에 돌아왔다. KT와 '4연전'의 첫 경기. KT는 'LG 킬러'인 벤자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정규시즌 벤자민은 LG에겐 '통곡의 벽'이었다. LG는 지난시즌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벤자민에게 패배를 안기지 못했다.
2022년 KBO리그에 입성한 벤자민은 2022시즌 LG와 한 차례 만났고 4이닝 3실점 패전을 떠안았다. 이 패전이 이날 경기 이전까지 벤자민이 LG를 상대로 기록한 유일한 패배였다.
지난해 벤자민은 LG전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0.84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물론 비자책으로 처리된 6실점이 있기는 했지만 벤자민은 사실상 KT의 LG전 '치트키'였다. 벤자민이 LG를 상대로 등판하면 곧 KT의 승리였다. 올해도 비슷했다. 벤자민은 올해 LG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벤자민이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기록한 성적은 8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07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LG는 2회와 3회 각각 2점씩을 얻어내며 벤자민을 무너뜨렸다. 비록 2회 2득점은 벤자민의 자책점이 아니었지만 LG는 2년간 철저하게 당해온 벤자민에게 드디어 패전을 안겼다.
LG는 2회 1사 후 김현수가 사구로 출루한 뒤 박동원이 안타를 기록해 찬스를 만들었다. 오지환의 병살타성 타구 때 KT 내야진이 실책을 범해 1점을 얻은 LG는 2사 후 박해민과 오지환이 더블스틸로 1점을 더 만들어냈다.
3회에는 확실한 타격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1사 후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2사 후 오스틴이 3루타, 문보경이 적시타를 기록했다.
타선이 4점을 뽑자 선발 임찬규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지키며 분위기를 잡았고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책임져 팀 승리를 지켰다.
LG 입장에서는 1승 이상으로 의미가 큰 승리였다. 키움 원정 루징시리즈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귀중한 승리였고 그동안 넘지 못했던 천적을 넘어서며 자신감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한 LG는 올시즌 KT를 상대로 8승 5패 우위를 이어갔다. KT와 이번주 4연전을 치르는 LG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좋은 흐름을 타게 됐다.(사진=문보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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