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좌승사자' 벤자민 상대 좌타자 7명 라인업 적중! LG, kt에 6-1 완승…임찬규 6이닝 무실점 시즌 8승

신원철 기자 2024. 8. 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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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임찬규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7일 kt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겼다. ⓒ곽혜미 기자
▲ LG 홍창기가 웨스 벤자민 공략의 선봉에 섰다. 2루타 2개 포함 3안타 활약을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천적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kt와 4연전에서 첫 경기를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13차전에서 6-1로 이겼다. 세 시즌 동안 LG를 상대로 9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한 '천적'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점을 뽑아 주도권을 잡았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고 8승(6패)째를 수확했다.

LG는 이번 승리로 64승 55패 승률 0.538을 기록하게 됐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0경기 차를 유지했다. kt는 2연패로 59승 2무 61패, 승률이 0.488로 떨어졌다. 5위는 유지했지만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1루수)-문보경(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염경엽 감독은 "오른손타자를 넣을 사람이 없었다"며 "송찬의는 문보경이 힘들어서(지명타자로 넣을 수 없었다). 어쨌든 지키는 게 중요하다. 점수를 많이 못 뺀다고 보고 수비를 강화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LG는 벤자민을 상대로 오른손타자 5명을 내보내는 등 라인업을 바꿔보기도 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선발 공략이 아닌 지키는 야구로 방향을 틀게 된 배경이다.

#kt 위즈 선발 라인업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장성우가 아닌 조대현이 먼저 마스크를 썼다. kt 구단에 따르면 장성우는 우측 어깨와 무릎에 불편감이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 상황에 따라 후반에는 출전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뒀다.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스틴 ⓒ곽혜미 기자

선발 임찬규가 2회 만루 위기를 병살타 유도로 실점 없이 넘기면서 LG가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임찬규는 황재균에게 좌전안타,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1사 후에는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 베이스가 꽉 찼다. 여기서 조대현을 2루수 병살타로 막았다.

LG는 2회말 공격에서 1사 후 김현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박동원이 좌전안타를 터트려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LG에 행운이 따랐다. 오지환의 땅볼이 2루수 오윤석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주자가 모두 살고, 2루에서 출발한 김현수는 홈까지 내달려 선취점을 올렸다.

2사 1, 3루에서는 3루주자 오지환과 1루주자 박해민이 이중도루를 시도했다. 박해민이 견제에 걸리면 오지환이 홈으로 파고드는 작전. 이 작전이 통하면서 LG가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까지는 전부 벤자민의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LG는 3회 힘으로 벤자민을 공략했다. 1사 후 홍창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해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에는 오스틴이 좌중간 타구로 3루타를 만들어내면서 점수 3-0이 됐다. 문보경의 중전안타로 점수가 4-0까지 벌어졌다. LG는 벤자민을 5이닝 만에 내려보냈다. 벤자민은 KBO리그 입단 후 투구 수를 늘려가던 지난 2022년 6월 26일 경기 4이닝 이후 LG전 최소 이닝을 기록했다.

▲ 임찬규 ⓒ곽혜미 기자

임찬규는 6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면서 kt 타선을 제압했다. 안타 3개를 맞았는데 황재균에게만 2개를 허용했다. 탈삼진은 6개. 1회 로하스, 3회 문상철과 강백호, 4회 배정대를 상대로 삼진을 잡았다. 5회 로하스에게, 6회에는 강백호에게 두 번째 삼진을 안겼다.

92구 가운데 직구는 32구로,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다. 다른 구종으로는 커브 24구 외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각각 18구를 섞었다. 탈삼진으로 이어진 구종은 주로 커브와 체인지업이었다. 커브로 잠은 삼진이 3개, 체인지업으로 잡은 삼진은 2개였다. 나머지 하나는 커터에서 나왔다.

임찬규 뒤로는 7회 김진성(1이닝 비자책 1실점)과 8회 함덕주(1이닝), 9회 이지강(1이닝)이 이어 던졌다. 이지강이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벤자민 상대로 3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벤자민에게 4점 이상 뽑은 것은 지난해 5월 16일(벤자민 6이닝 5실점 1자책점) 이후 처음이다. 오른손타자를 늘리며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던 지난 경기와 달리 왼손타자 7명이 나선 기존 주전 라인업을 고수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웨스 벤자민 LG전 등판일지(경기 결과)

22.06.26 4이닝 7피안타 3실점 (LG 3-1 승)

23.04.01 6이닝 2피안타 1실점 0자책점 (kt 11-6 승)

23.05.16 6이닝 5피안타 5실점 1자책점 (kt 12-7 승)

23.07.05 5⅓이닝 4피안타 2실점 1자책점 (kt 8-4 승)

23.07.25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kt 4-1 승)

23.09.06 7이닝 5피안타 1실점 (kt 4-3 승)

24.04.06 6이닝 3피안타 1실점 (LG 8-4 승)

24.06.09 5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 (kt 11-2 승)

24.06.21 7이닝 6피안타 2실점 (kt 3-2 승)

24.08.27 5이닝 6피안타 4실점 2자책점(LG 6-1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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