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캄보디아 본부에 한국인 ‘북적’…귀국 조직원 9명 구속
[앵커]
캄보디아에 있는 리딩방 본부에서 사기 행각에 가담했던 한국인 조직원들이 지난 4월 귀국했습니다.
이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고 조직 내부자 가운데 한 명이 범죄 사실을 알려오면서 취재도 시작됐습니다.
KBS 사회부 원동희 기자가 프놈펜에 있는 리딩방 본부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의 행적을 단독으로 추적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딩방 건물에서 나올 수 있는 건 일주일에 단 한 번 허락되는 외출 시간 뿐입니다.
[조직 내부자/음성변조 : "금토일 중에 a 팀 금요일, b팀 토요일, c 팀 일요일 이런 식으로 그래서 일주일에 1번 정도 외출을..."]
외출시간인 주말 밤이 되자 한국인 조직원들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건물 밖으로 하나 둘 나옵니다.
["택시 불렀다면서요. (본인이 부르실래요?) 불렀다면서요. 이걸 이제 얘기합니까. (아 XX 부르잖아.)"]
조직 거점 인근을 배회하는 '한국인 청년'들의 존재는 이 낯선 도시에선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인근 카페 직원 : "(한국인 많이 와요?) 네. 오면 많이 사가요. 버블티."]
[인근 편의점 직원 : "(여기 한국 사람들도 오나요?) 한국사람들이요? 그럼요. 12시나, 새벽 2시나, 3시쯤 와요."]
이곳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에서 리딩방 조직의 실체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리고 이 조직에 몸담았던 한국인 조직원 중 일부가 올해 초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귀국한 조직 '내부자'의 제보를 받은 경찰의 추적도 시작됐습니다.
["OOOO(사칭 투자회사) 모르세요? 모르세요? (네.) 변호인 선임하실 수 있고 불리한 진술 거부하실 수 있고."]
손목에 수갑이 채워지는 남성, 캄보디아에서 올해 4월 귀국한 국내 총책 40대 A씨 입니다.
A씨와 함께 귀국한 한국인 조직원 9명은 사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고 최근 전원 구속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를 송치한 경찰은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정준희/그래픽:박미주 김지혜
https://news.kbs.co.kr/special/cambodia/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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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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