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내년에 만나' 한 시즌 만에 토트넘 OUT→1년 뒤 돌아온다...'2부' 리즈 임대, 오피셜 눈앞
[OSEN=고성환 기자] 더 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을까. 마노르 솔로몬(25, 토트넘 홋스퍼)이 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난다.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솔로몬은 화요일에 토트넘으로부터 리즈로 이적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는 리즈에 한 시즌 임대로 합류하며 완전 이적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도 마쳤다. 단순 임대인 만큼 솔로몬과 토트넘이 기존에 체결했던 2028년 6월까지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디 애슬레틱은 "다른 팀에서도 늦게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솔로몬은 리즈에 합류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솔로몬은 스페인 헤타페의 제안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잉글랜드 잔류를 선호했고, 리즈행을 택했다. 1년 뒤면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하는 만큼 잉글랜드에 남아 적응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은 1년 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스라엘 윙어다. 그는 양발을 잘 사용한다는 장점을 가졌으며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70cm로 다소 작은 키를 지녔지만, 대신 빠른 발과 날카로운 슈팅을 자랑한다.
솔로몬은 지난 2019년 1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 이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22-2023시즌 풀럼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보냈다. 샤흐타르와 계약이 끝난 상태는 아니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리그 소속 선수는 팀과 1년간 계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특별 조항 덕분이었다.
풀럼에서 24경기 5골을 기록한 솔로몬. 그의 다음 행선지는 토트넘이었다. 측면 보강을 원하던 토트넘이 그를 자유 계약(FA)으로 품었다. 손흥민의 백업이자 새로운 파트너로 활약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솔로몬은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출발도 좋았다. 솔로몬은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가 되는가 싶었다. 그는 지난해 9월 번리전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격한 뒤 손흥민의 골을 두 차례나 어시스트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예기치 못한 대형 부상이 솔로몬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훈련 도중 반월판 파열로 쓰러졌고, 이후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당초 그는 4개월 정도면 복귀할 전망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또 오른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았고, 다시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솔로몬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더 강해져서 돌아올 수 있도록 계속해서 뭐든지 하겠다.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린다. 곧 만나자"라고 각오를 다졌지만, 2023-2024시즌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데뷔 시즌 성적은 고작 공식전 6경기 2도움으로 끝났다.
솔로몬은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 복귀했고, 친선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비셀 고베전 30분이 끝이었다. 솔로몬은 한국 투어는 물론이고 마지막 경기였던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 솔로몬의 자리는 없었다. 앞서 '이브닝 스탠다드'는 지난 17일에도 "토트넘은 마이키 무어가 1군에 합류하면서 4명을 임대로 떠나보낼 수 있다"라며 "솔로몬은 무릎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다. 그는 임대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여전히 선수단에 윙어를 추가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2004년생 윙어 오도베르를 새로 데려왔다. 등번호 28번을 받은 그는 2029년까지 토트넘 선수로 뛰기로 합의했다. 이적료는 기본 금액 2500만 파운드(약 438억 원)에 옵션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로 알려졌다. 프랑스 국적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PSG) 아카데미 출신 윙어로 양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오도베르의 합류로 솔로몬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솔로몬을 벤치에도 앉히지 않았다. 사실상 전력 외 취급을 받은 솔로몬은 결국 리즈로 1년 임대를 떠나게 됐다.
토트넘에는 손흥민뿐만 아니라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티모 베르너, 오도베르, 무어, 곧 합류할 양민혁 등 측면 자원이 많다. 솔로몬으로서는 2부에서 실력을 되찾은 뒤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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