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겐 사수보다 ‘이것’… 업무 막히면 “OO, 답이 뭐야?”

박세준 2024. 8.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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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Z세대(18∼27세) 직장인이 유독 인공지능(AI) 의존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의 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과 AI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AI를 선택한 한국 Z세대의 답변 비율(80%)은 나머지 조사 대상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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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AI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인식 긍정적

한국의 Z세대(18∼27세) 직장인이 유독 인공지능(AI) 의존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도 AI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이 AI 도구 도입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 각광받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5개국의 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과 AI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업무 중 일이 막히면 가장 먼저 찾아보는 수단(the first go-to resource)으로 AI를 꼽았다. AI를 선택한 한국 Z세대의 답변 비율(80%)은 나머지 조사 대상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었다.

독일이 61%로 한국 다음이었고, 영국(59%), 미국(56%), 프랑스(55%) 순이었다.

AI가 업무 방법을 더 낫게 바꿀 수 있다고 내다본 응답도 한국은 80%에 달했다.

다른 4개국은 50∼60%대에 불과했다.

반면 시중에 AI 앱(응용프로그램)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반응은 한국이 75%로 가장 많았다. 영국과 독일은 이 수치가 각각 63%와 62%였고 미국(60%)과 프랑스(57%)가 그 뒤를 이었다.

요약하면, 국내 Z세대는 AI 도구의 범람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도 AI가 직장에 미칠 여파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김상호 센터장은 “업무에서의 AI 활용은 바람직한 흐름이지만 환각(AI가 사실이 아닌 얘기를 뱉어내는 것) 등 오류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사람과의 협업 능력이 위축되는 우려도 있다”며 “AI를 쓰면서 직장 내 소통으로 '더블 체크'를 하게 독려하는 등 새 가이드라인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5개국에서 총 5048명을 온라인 설문했으며, 한국에서는 1021명이 참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젊은층의 AI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 인터넷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들의 AI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은 50.8%였는데, 6∼19세는 66%, 20대는 61%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포인트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50대 이상부터는 AI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져서 50대 43.7%, 60대 27.3%, 70대 11.9%로 집계됐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6∼19세(22.8%), 20대(33.7%) 등 젊은층과 50대 이상(5.7%) 사용률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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