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셀카’ 北선수들 정치범 수용소 갈수도…최소 혁명화 2~3년”

김명일 기자 2024. 8. 27. 21: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7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신유빈·임종훈 등 한국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북한 선수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남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가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에서 제공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었는데 너무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면서도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의 선수들하고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도 받았을 거 아닌가? 그 짧은 시간에 굉장한 인지부조화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충권 의원은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주민들에게 남조선은 못 살고 사람들은 피폐하고 이렇게 가르치는데 실제 만나본 그들은 그렇지 않다. 그런 것들을 접하게 되면 이걸 빼내야 되는 것”이라며 “그걸로 인해서 생각이 변화되는 사람들을 처벌을 해야 사람들이 딴 마음을 품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최소 혁명화 2~3년 정도에 처할 것”이라며 “혁명화는 노동 단련 같은 것으로, 농장 등에 가서 2~3년 정도 일하고 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좀 무겁게 처벌되면 노동교화형 한 10년 정도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 정도와 비슷한 처벌”이라며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7월 3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왕추친, 쑨잉사와 은메달을 획득한 북한 리종식, 김금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 의원은 또 1966년 런던올림픽 당시 북한 축구가 8강까지 올라가 북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접촉했던 것과 관련 “그것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정치범 수용소 가고 대부분이 추방당했다. 그래서 그 뒤로 북한의 축구 명맥이 끊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꾸 이런 일이 반복이 된다고 그러면 어느 날 더 이상 북한 정권이 올림픽이라든가 이런 국제대회에 선수들을 파견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까”라며 “누가 국가대표가 되겠나?”라고 했다.

지난 21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평양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은 지난 15일 귀국한 이후 평양에서 사상 총화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총화는 북한 주민들이 소속된 당이나 기관, 근로 단체에서 각자의 업무와 공·사생활을 반성하고 상호 비판하는 모임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