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스X하자…성기사진 싫어?" 초1 여아 성희롱한 초5

장영준 기자 2024. 8. 2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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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딸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 문자를 보냈다는 아버지의 제보가 오늘(27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딸과 남학생은 지난달 중순 태권도장 주최의 관원 모임을 통해 알게 됐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았습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 사이인 만큼 아버지는 둘의 관계를 좋게 생각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딸의 휴대전화에서 "알몸 사진을 보내달라"는 남학생의 문자를 발견했습니다.

남학생은 "스X할래? 너는 뜻 모르지?"라고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를 사용하며 성희롱하기도 했는데요.

딸이 은어의 뜻을 묻자, 남학생은 "뽀뽀 비슷한 거다. 뽀뽀를 진하게 한다고 생각해"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남학생은 성기 사진을 보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는데요. 남학생은 그러면서 "(성기 사진) 보통 좋아하는데 싫어? 창피해?"라며 거부하는 딸에게 거듭 사진을 보내려 했습니다.

이후 아버지는 태권도장에 피해 사실을 설명하고, 남학생 부모로부터 "죄송하다"는 사과를 받았습니다.

기억나지 않는다던 딸...진술서엔 "도와주세요"



학교 방학이 끝난 지난 16일 아버지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남학생을 신고했습니다.

진술서를 작성하기 위해 학교에 방문한 딸은 당시 아버지에게 "아빠,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라고 말했는데요.

그런데 학교폭력 담당 교사를 마주한 딸, 진술서를 빼곡히 작성했습니다.

딸의 진술서에는 '오빠 문자가 나쁜 말인지 잘 모르겠다. 오빠가 사귀자고 했는데 사귀기 싫었다. 오빠가 '성기 사진 보내 줄게'라고 해서 싫다고 했다. 그런데 오빠가 사진 보내다가 지웠다. 저는 안 봤고, 정말 싫었다'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어 진술서에 있던 '필요한 도움' 항목에는 '선생님이 저한테 도움을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딸은 현재도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는 중입니다.

학교 측은 남학생에게 일주일간 등교 정지 조치를 취했으며, 학폭위는 아직 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남학생·부모 "호기심과 장난...용서해 달라"



진술서를 작성한 당일 피해 아동 아버지는 학교폭력 담당 교사로부터 남학생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남학생은 '죄송하다. 단지 호기심과 장난으로 보냈고 한 번만 용서해 달라. 친구들이 하는 말이라 해도 되는 말인 줄 알고 보냈다'라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후 남학생과 그의 부모는 어제(26일) 또다시 피해자 측에 편지를 보냈는데요.

남학생은 딸에게 '상처받았다면 미안하다'라고 사과했고, 부모는 '죄송하다. 아들이 심리 치료받고 있고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 용서해 주셨으면 한다'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이와 관련 아버지는 "장난, 호기심으로 치부할 수 없고 이런 일 저지르지 않게 제대로 된 처벌받았으면 한다"라며 "딸과 남학생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같은 층을 쓴다. 남학생이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딸과 마주칠까 봐 불안하다"라고 〈사건반장〉에 말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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