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몰빵 토스 없다…삼각편대 다 살릴 것”

배재흥 기자 2024. 8. 27.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전 세터 이윤정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이 베트남 닌빈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세트 성공룔 1위 도전장
코보컵부터 제대로 해야죠


한국도로공사의 주전 세터 이윤정(27)은 2024~2025시즌 김종민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다. 선수단을 이끌고 베트남 닌빈에서 열리고 있는 2024 VTV(베트남텔레비전) 컵대회에 참가 중인 김 감독은 “(이)윤정이가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첫 번째로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오프시즌 3년 최대 24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강소휘를 영입했고,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새 삼각편대 메렐린 니콜로바-강소휘-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의 득점력을 고르게 살리는 것이 핵심이다.

코트 안의 사령관인 이윤정의 몫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날개 공격수 3명이 새로 팀에 합류한 데다 공격 스타일도 저마다 다르다. 공격 기회를 고르게 배분하면서도 각 선수의 특성에 맞게 공을 토스해야 한다. 이윤정은 27일 베트남 닌빈에서 “(강)소휘는 스피드 있는 배구를 추구한다. 일본 배구 영상을 제게 보내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며 “니콜로바에겐 딱 맞게 정확한 공을 올려주려고 하고,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유니 언니의 몸 상태도 신경 쓴다”고 전했다.

팀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역할 만큼 자신의 몸 관리도 중요하다. 이윤정은 지난 2년간 아킬레스건 등 부상 여파로 정규시즌 전초전인 코보컵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그는 “부상 관리에 중점을 두고 치료도 열심히 받고 있다”며 “올해는 코보컵부터 제대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새 시즌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배구를 구상하고 있다. 이윤정도 “작년엔 외국인 선수에게 치중된 공격이 많았다. 저도 안정적으로 득점을 내려고 외국인 선수에게 공을 몰았다”며 “올핸 새 삼각편대에 골고루 배분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도로공사는 지난 26일 VTV컵 A조 3차전 쿠아니시(카자흐스탄)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는데, 이윤정의 고른 배분 속에 니콜로바 16점, 강소휘 15점, 유니 14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세트 성공률 3위였던 이윤정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개인적으론 세트 성공률 1위를 하고 싶다. 팀적으론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하며 “팬들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한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잘할 테니까 계속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진심을 담았다.

닌빈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