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이불' 걷히고 찬 공기…폭염·열대야 끝 보인다
[뉴스리뷰]
[앵커]
올여름 찜통더위가 드디어 물러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밤잠 설치게 만든 열대야의 기세도 꺾이기 시작했는데요.
다만, 일본으로 북상하는 10호 태풍 '산산'이 변수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한낮에는 여전히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공기가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밤잠 설치게 만든 끈적이는 습기도 부쩍 줄어들었습니다.
역대 최장, 최다 열대야 신기록을 쏟아낸 올여름 더위가 조금씩 물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한반도 상공에는 두 개의 폭염고기압이 겹치면서 밤낮없는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부터 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면서 이중 구조가 깨지기 시작했고, 그 틈 사이로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새어 들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건조하고 선선한 공기의 영향으로 유난히 길었던 열대야도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다만, 찬 공기 세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아직은 햇볕도 강해 낮 더위는 여전하겠습니다.
앞으로 날씨는 10호 태풍 '산산'에 달렸습니다.
태풍은 일본을 향하지만 우리나라 동쪽 해안에 비바람을, 서쪽지방에는 열풍을 불어 넣습니다.
<김병권 / 기상청 예보분석관> "제10호 태풍 '산산'에 의해 유도된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가며 발생하는 승온 효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게 나타나겠습니다."
주 후반에는 태풍이 북쪽 대륙의 찬 공기를 끌어내려서 날씨가 한층 더 선선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폭염 수준의 더위는 차츰 완화되겠지만, 9월 초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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