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크리닝] '그녀에게' 장애 가족에게 보내는 뜨거운 응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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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계획대로 이뤄내고야 마는 정치부 기자 상연.
오랜 노력 끝에 기적처럼 쌍둥이 남매를 낳지만 누나보다 느리고 더디던 둘째 지우가 (자폐성)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상연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맞닥뜨린다.
완벽한 커리어 우먼을 자부하던 정치부 기자 상연이 계획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면서, 고통 속에 자리잡은 행복을 발견해가는 10년의 시간을 그린 감동 실화 영화 '그녀에게'는 9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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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모든 일을 계획대로 이뤄내고야 마는 정치부 기자 상연. 오랜 노력 끝에 기적처럼 쌍둥이 남매를 낳지만 누나보다 느리고 더디던 둘째 지우가 (자폐성)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으면서 상연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맞닥뜨린다. 세상에 오직 장애를 가진 자식과 자신, 단 둘뿐인 `장애라는 섬`에 갇힌 것만 같은 상연. ‘장애도’에서의 고립을 벗어나 ‘세상 속에서’ 당당히 살기 위한 그녀의 길고 힘겨운 여정이 시작되는데...
▶ 비포스크리닝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였고, 발달장애 자녀의 부모인 류승연 작가의 스테디셀러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작가가 직접 각색에도 참여했다고.
2023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재화 배우가 발달장애아의 엄마 ‘상연’을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펼쳤다. 또한 ‘속물들’과 ‘밍크코트’로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영화평론가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상철 감독이 연출과 시나리오를 맡았다.
좋은 감독, 배우에 더해 실제 장애인들이 영화에 출연하고, 장애인으로 구성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OST 연주에 참여해 영화의 메시지에 한 목소리를 냈다.
영화 ‘그녀에게’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제1회 6411영화제,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 초청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장애인 가족, 특히 엄마에게 집중한 영화이기에 눈물을 쏟겠다는 예상을 하고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영화 속 엄마는 굉장히 강인한 사람이었다. 눈물 대신 꽉 닫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만든 영화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10여년에 걸친 시간의 변화를 담고 있는데 김재화는 30대부터 40대까지의 변화를 오롯이 연기로 펼쳐낸다. 당찬 기자시절의 '상연'과 아이를 키우며 갖은 마음 고생을 하며 엄마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의 '상연'을 관객들이 헷갈리지 않게 영화 속에서 함께 세월을 느끼게 만들어 주는 좋은 연기를 했다.
김재화와 찰떡 호흡을 맞춘 아역배우 빈주원은 실제 발달장애아인가 착각할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보였다. 영화를 보며 발달장애아를 저렇게 카메라 앞에 세워도 될까 걱정할 정도로 디테일한 생활 연기, 표정 연기를 선보여 천재 아역이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다. 발달장애 부모의 고충을 그리는데 멈추지 않는다. 원작 작가가 직접 출연해 강연의 형식으로 전하는 "장애는 병이 아니다. 장애란 치료해서 고쳐서 낫게할게 아니라 평생을 함께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 정체성이자 삶의 방식"이라는 메시지는 한걸음 떨어져 영화를 바라봤던 관객의 뒤통수를 크게 한대 때린다. 그저 영화 한편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고 응원을 보내고자했던 얇팍한 마음이 바사삭 부스러지는 순간이다.
사회 복지, 법안 개정, 인식 변화 등 우리 사회가 나서야 할 부분들이 영화 곳곳에 보여지는데 피상적인 감동 말고 이제는 행동으로 반응해야 할 때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영화로운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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