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상승세' 의식했나…수세 몰린 트럼프, TV토론 불참 시사
공화당 참모들도 "트럼프 재선은 재앙"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달 예정된 첫 TV토론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토론 방송사가 편향됐다며 아예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는데, 최근 해리스의 상승세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막을 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조이, 즉 기쁨이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방송인 : 기쁨을 선택합시다.]
[하킴 제프리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기쁨, 기쁨, 기쁨.]
민주당 입장에선 실제 컨벤션 효과는 '기쁨'에 가깝습니다.
전당대회 직후 해리스가 트럼프에 7%P 차이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 여론조사 평균 약 3~4%P 차이였던 걸 감안하면, 오차 범위 내에서 격차는 더 벌어진 셈입니다.
게다가 현지 시각 오늘(27일) 조시 W 부시 대통령 등 공화당 유력 인사의 참모 200여 명이 "트럼프가 다시 당선되는 건 재앙"이라며 해리스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돌연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TV 토론에 불참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 : (주관사 ABC 방송의) 적대감을 보면서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싶었습니다. 다른 네트워크(방송사)와 함께 하자고요. 저는 하고 싶어요. 저는 토론 덕분에 이겼어요. 바이든에게 물어보세요.]
마이크 사용 등 토론 세부 규칙을 놓고서도 트럼프 측은 해리스 측과 충돌했습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세적 선거전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가 하루에 경합 주 두 곳을 한꺼번에 뛰는 일정도 고려 중이라고 캠프 측은 전했습니다.
해리스가 공식 일정 없이 전열 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트럼프는 오늘도 버지니아와 미시간 등 2개 주를 넘나들며 적극 공세를 펼쳤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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