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간다] "와보니 처참한 공사판"‥또 개학 미뤄진 중학교
[뉴스데스크]
◀ 기자 ▶
바로간다 사회팀 정한솔 기자입니다.
MBC는 지난 3월, 경기 양주시의 한 중학교가 개교를 하고도 건물을 다 못 지어서 학생들이 멀리 떨어진 옆 학교에서 더부살이하게 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교육지원청은 2학기엔 정상 개교를 약속했고, 지난 21일 개학 예정이었지만 학교는 여전히 텅 비어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운동장에 레미콘 트럭과 포크레인이 오가고, 곳곳에 공사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임시 개교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학교는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학교 운동장입니다.
어제부터 비가 내리면서 바닥은 질퍽한 진흙으로 가득합니다.
[학부모] "지금 와 보니까 이 지경이에요.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보도 통학로조차도 없는데 어떻게 이 상황에 아이들이 학교를 갈 수 있을지 너무 걱정스럽고…"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학생들입니다.
이미 지난 한 학기를 도보 50분 거리의 다른 중학교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2024년 3월 7일, MBC뉴스데스크] "학생들은 5층에 마련된 임시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탁구장을 개조한 급식실에서 밥을 먹는데 그마저도 이 학교 현장체험 학습일엔 급식이 없어 도시락을 싸 와야 합니다."
MBC 보도 이후 교육지원청은 "학생들 불편 없이 2학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개학을 이틀 앞둔 지난 19일에도 공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학부모들의 민원이 빗발쳤고, 결국 개학이 2주 연기됐습니다.
[학부모] "정말 공사 현장이 처참하더라고요. 학부모한테 정말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이 상태에서 개학을 강행하려고 했던 자체가 너무 괘씸하고…"
[전홍민/학부모회장] "학부모들이 사과 요구를 많이 하셨어요. 해당 교육청에 지금 교육장님한테. 사과도 받지도 못했고요."
학생들의 실망감도 큽니다.
[1학년 학생(음성변조)] "2학기 때부터 진짜 중학교로 간다고 하니까 기대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좀 속상하기도 했고‥"
[1학년 학생(음성변조)] "운동장이 안 돼 있다 보니까 축구를 좋아하는데 축구도 못하고‥"
이에 대해 교육지원청 측은 "처음부터 준공 예정일은 이달 말"이었다며 공사 지연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내부에서 학생들이 수업받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저희가 학생 출입로부터 건물 출입까지는 어떻게든 안전 펜스를 쳐서 개학을 진행시킬 예정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개학일에 맞춰 완공을 앞당겨보려 했지만 폭염과 폭우 탓에 불가능했다며 9월 개학 전까지는 공사를 완전히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간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윤병순 / 영상편집 :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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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상용 윤병순 / 영상편집 : 임혜민
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108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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