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대한노인회장 당선
이중근(83) 부영그룹 회장이 19대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이 회장은 27일 서울 마포구 복합 문화 공간 케이터틀(옛 거구장)에서 열린 선거에서 총 273표 중 187표를 얻어 김호일 현 회장(66표) 등을 제치고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2017~2020년 제17대 회장을 지내다 중도 사퇴한 뒤 다시 한번 당선된 것이다. 임기는 오는 10월부터 4년이다.
이 회장은 당선 후 “1000만 노인을 대표해 봉사하고 헌신할 기회를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우리 노인회가 노인다운 노인으로, 존경받는 노인으로, 후대를 생각하는 노인으로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고령 사회를 선도하는 존경받는 어르신 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그간 개인으로 2650억원을 사회에 기부했고, 부영그룹 차원에선 1조1800억원을 기부했다. 이 회장의 결단으로 부영그룹은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출산 장려금 1억원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올해 66명에게 총 70억원을 지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영그룹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또 그동안 전국 초·중·고 100여 곳에 이 회장 아호를 딴 기숙사인 우정(宇庭)학사를 설립·기증하고, 캄보디아·라오스에 버스 2000대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역사 바로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재를 들여 세운 출판사 우정문고를 통해 역사서 ‘6·25전쟁 1129일’과 ‘광복(光復) 1775일’ 등 역사서 5권을 펴냈다.
대한노인회는 1970년 정부로부터 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보건복지부 산하 사단법인이자 국내 최대 노인 단체다. 회원 수 300만명에 전국 지부 244곳, 해외 지부 20곳을 두고 있다. 노인 취업∙복지 지원을 위해 정부 예산 400억원을 위탁받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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