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폐암 안 걸린다고?”…코로나백신 만든 그 회사, 임상 시작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8.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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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세계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 정복에 나선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능케 했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해 폐암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이미 미국과 영국 등 세계 7개국에서 첫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연구팀은 "이 백신은 면역항앙제과 함께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할 것"이라며 "임상 2, 3상으로 넘어가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고, 전 세계적으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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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엔테크, 7개국서 임상
코로나백신 같은 mRNA 방식
면역세포가 암 막는 항체 생성
[연합뉴스]
인류가 세계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 정복에 나선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가능케 했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활용해 폐암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이미 미국과 영국 등 세계 7개국에서 첫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유한양행의 폐암치료제 ‘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폐암 치료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류가 폐암 치료에 새 무기를 갖추게 될 지 주목된다.

27일 영국 국립건강연구소(UCLH)에 따르면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mRNA 기반 폐암 백신 ‘BNT116’의 임상이 최근 시작됐다. 이날 영국에서 첫번째 환자가 이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한 것을 시작으로 7개국 34개 기관에서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폐암을 대상으로 mRNA 백신 임상을 시작한 건 세계 최초다.

이 백신은 mRNA를 기반으로 한다. 빠른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을 가능케 했던 주역인 mRNA는 암 백신은 암세포가 생성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을 체내에서 만들도록 한다. 그러면 체내 면역세포가 이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어낸다. 이 항체가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원리다.

폐암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180만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된다. 치료를 해도 재발이나 전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폐암 환자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발을 막는 것이 필수적이다.

BNT116는 재발을 막는 백신이다. 암 세포에 대한 몸의 면역반응을 강화해 전이나 재발의 가능성을 크게 낮춘다. 화학요법과 달리 건강한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영국에서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있는 시오우 밍 리 칼리리런던대 교수는 “mRNA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단백질을 면역체계에 학습시켜 우리 몸이 암 세포와의 싸움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이 백신은 암 치료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임상시험은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30명은 폐암 초기 환자와 말기, 재발 환자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들은 6주 연속으로 백신을 맞고 이후 54주 동안 3주간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 바이오엔테크는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백신과 함께 면역항암제를 같이 투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암 재발을 막는 효과를 분석한다.

연구팀은 “이 백신은 면역항앙제과 함께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할 것”이라며 “임상 2, 3상으로 넘어가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고, 전 세계적으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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