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로는 해갈 부족…강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KBS 춘천] [앵커]
지난 주말부터 강원 동해안에 국지적으로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급수난이 우려되면서 공공 수영장 문을 닫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오후 강릉 도심에 굵은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30분 만에 20밀리미터의 다소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강릉 왕산 등 산지는 강수가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있지만, 양이 적은 데다 일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릉시 주요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 곳곳은 여전히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박매자/강릉시 왕산면 도마1리 : "식수 해결하려면 아직도 멀었지. 강릉 시내 사람들이 식수 때문에 문제인데 아직 물이 안 찼잖아요. 지금 조금 흐르고 있는데 더 와야 되죠."]
30% 미만으로 내려간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 오는 29일까지 10~6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해갈을 기대하려면 산지를 중심으로 하루 백 밀리미터 이상 정도의 비가 필요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앞으로 3주 뒤면 생활 용수 제한도 우려됩니다.
상황이 악화 되자 강릉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조근형/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관내에 있는 보조 수원들을 조금 개발해서 취수량을 조금 늘리고요. 농업용수는 다른 쪽에서 공급하고, 오봉저수지는 생활용수만 공급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정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해결될 때까지 강릉지역 공공 수영장 3곳은 운영을 잠정 중단합니다.
강릉시는 샤워 물 절약 등 시민들이 물 아껴 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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