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광복절 기미가요’ 재차 사과 “일제 찬양 의도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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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광복절 기미가요 방송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KBS는 27일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통해 "방송 후 제작과 방송 경위, 편성 과정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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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KBS가 광복절 기미가요 방송과 관련해 거듭 사과했다.
KBS는 27일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통해 “방송 후 제작과 방송 경위, 편성 과정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일제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찬양 의도가 없다는 것에 대해 ‘나비부인’ 내용을 언급했다. KBS는 “이 오페라는 일본에 주둔한 미국인 장교의 현지처가 된 게이샤가 결국 자식까지 빼앗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런 내용의 오페라를 방영한 것이 일제를 찬양하기 위한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편성은 부득이하게 연기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KBS는 “(‘나비부인’이 방송된) ‘KBS 중계석’ 제작진은 지난 6월 29일 예술의 전당에서 녹화했고 기존 녹화 순서에 따라 방송일을 7월 31일로 결정했다. 그러나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방송이 2차례 결방되면서 당초 방송일보다 2주일 뒤인 8월 15일 자정에 방송하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KBS 중계석’은 KBS심의실의 사전심의를 거치지 않고 제작진이 제작부터 방송까지 책임지는 ‘제작진 위임심의’로 분류돼 있다. 공연물을 그대로 녹화 방송하고 심야에 편성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실무진들이 제작과 편성을 사실상 결정하고 방송해 왔다”라며 “하지만 담당 제작 PD가 이번 작품을 제작해 편성에 넘긴 뒤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가면서 방송을 앞두고 같은 제작 부서 및 편성 부서와 방송 내용에 대해 공유하지 못했다”라고 심의 과정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KBS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챙기고 확인하지 못한 채 광복절에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계기성 있는 시기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사전심의를 더욱 강화하고 내용을 더 자세히 살펴 시청자께서 불편함과 걱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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