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비난' 무히딘 말레이 전 총리 선동죄로 기소

강종훈 2024. 8.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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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야권 지도자인 무히딘 야신 전 총리가 국왕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선동죄로 기소됐다.

2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히딘 전 총리는 지난 14일 북부 켈란탄주 주의원 보궐선거 유세장에서 2022년 11월 총선 이후 자신을 총리로 지명하지 않은 압둘라 당시 국왕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총리 자리를 놓고 양측이 서로 과반 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혼란이 일자 압둘라 국왕이 안와르를 총리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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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유세서 "의원 과반 지지 확보했으나 총리 지명 안돼" 주장
말레이시아 무히딘 전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 야권 지도자인 무히딘 야신 전 총리가 국왕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선동죄로 기소됐다.

2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무히딘 전 총리는 지난 14일 북부 켈란탄주 주의원 보궐선거 유세장에서 2022년 11월 총선 이후 자신을 총리로 지명하지 않은 압둘라 당시 국왕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의원 222명 중 115명이 나를 지지했지만 정부를 구성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총선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현 총리가 이끈 희망연대(PH)가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했지만 단독 과반에는 못 미쳤고, 무히딘 전 총리의 국민연합(PN)은 두 번째로 많은 의석을 얻었다.

총리 자리를 놓고 양측이 서로 과반 의원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혼란이 일자 압둘라 국왕이 안와르를 총리로 지명했다.

이에 무히딘 전 총리가 과반 의원 확보를 증명하라고 요구했고 안와르 총리는 의회 신임 투표를 자청해 통과했다.

말레이시아는 연방제 입헌군주국으로 말레이반도 9개 주 최고 통치자가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직을 맡는다. 국왕은 의원 과반의 신임을 받는 의원을 총리로 임명한다.

압둘라 국왕은 현재 임기가 만료됐고 지난 1월 31일 이브라힘 알마훔 이스칸다르 국왕이 즉위했다.

무히딘 전 총리는 선동죄로 유죄가 선고되면 최고 징역 3년형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총리를 지낸 그는 뇌물 수수,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다. 그는 정치적 목적의 기소라고 주장한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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