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출' 1년 새 13조 폭증…규제 풀리며 '영끌족' 부활

공다솜 기자 2024. 8.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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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시장 개입 필요성 재차 강조
대출 급증한 은행엔 DSR 관리 강화
[앵커]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젊은 층이 늘어난 걸로 나타났습니다. 2030의 주택담보대출이 1년 사이 무려 13조원이나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사는 30대 A씨는 지금 아니면 어렵단 생각에 최근 서울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A씨 : 서울의 변두리로 이사를 가려고 하는데도 지금 연초보다 (매매가가) 5천만원 이상 오르고 있어요. 좀 무리해서라도 서울로 들어오고 싶고요.]

그 과정에서 집값의 70% 가까이를 대출받았습니다.

[A씨 : (현재 원리금이) 한 100만원 정도가 나갔고요. 지금 (대출을) 5억 5천이나 조금 더 이상을 받으려면 아마도 250만원에서 270만원 선. 넉넉하게 쓸 수는 없을 것 같고…]

최근 서울로 진입하려는 젊은 층이 늘면서 가계빚도 덩달아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월 기준, 2030세대의 은행 주담대 규모는 140조 8천억원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습니다.

일 년 새 13조원 가까이 늘어 증가 폭도 제일 가파릅니다.

한때 사그라들었던 이른바 영끌족이 부활한 건 서울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데다, 이번 정부 들어 대출 규제마저 풀린 영향입니다.

연일 가계대출 경고음을 내고 있는 금융당국은 오늘(27일)도 시장 개입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박충현/금융감독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 : 은행의 1월에서 8월 가계 대출 증가액은 이미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한 수준입니다. 금융감독당국의 일정 수준 규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가계대출 증가액이 목표치를 넘어선 은행에 대해선 내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을 낮추겠다고도 했는데, 앞으로 은행들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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