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서 멈춘 여객기…지연·결항 작년 대비 24% 늘었다
[앵커]
어제(26일) 저녁 제주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활주로에 멈춰서면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최근 들어 여객기 고장에 따른 지연과 결항이 늘었는데, 정부도 11개 국적사를 상대로 조사에 나섰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 한 대가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멈춰 섰습니다.
김포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타이어 고장으로 발이 묶이면서 탑승객 170여명이 2시간 넘게 비행기에 갇혀있었습니다.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항공기 41대의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했고, 승객들은 공항에서 불편한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피해 승객 A씨> "(새벽) 2시 30분에, 정확하게 2시 28분에 노숙자처럼 공항 바닥에 자게 해놓고 이제야 미안한지 물 돌리고 초코과자 돌리고…."
최근 들어 항공기 결함에 따른 운항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대한항공 런던발 인천행 항공편은 기체 부품 교체 등으로 출발이 꼬박 하루 지연됐고, 지난 1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이륙 1시간 만에 기체 이상으로 회항했습니다.
지난 6일에는 일본 도쿄를 출발하려던 에어서울 항공편이 15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올 들어 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상반기 11개 국적사의 여객기 고장과 결함 신고 건수는 126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4% 늘었습니다.
지난달까지 항공사 정비관리 체계 등을 전수 조사한 국토부는 조만간 시정지시 등의 처분을 내릴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여객기_지연 #결항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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