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잃은 부모 가슴 찢어지는데…태권도장 관장 "장난이었다"
태권도장에서 5살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는 식으로 학대해 숨지게 한 관장이 오늘(27일) 처음 법정에 섰습니다. 관장은 여전히 장난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했는데, 재판 도중 아이 부모가 오열하며 쓰러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 안으로 호송 버스가 들어옵니다.
태권도장에서 네 살 아이를 숨지게 한 관장 최모 씨가 타고 있습니다.
가림막을 펼치고 재판받는 피고인들이 내립니다.
오늘 처음 법정에 서는 최 씨, 그동안 '아끼던 아이에게 한 장난'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최모 씨/양주 태권도장 관장 (지난 7월 14일) : {피해 아동과 학부모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고의성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검찰은 사건 당일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최씨는 아이에게 '운동하고 싶으냐'라고 물었고, 아이가 '싫다'고 하자 볼을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그런 뒤 매트에 거꾸로 넣었습니다.
한참 뒤 사범이 '아이를 꺼낼까요' 물어봤지만 계속 방치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학대는 27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공소 사실을 듣던 아이 어머니는 울었습니다.
"때리니까 좋으냐" "남의 새끼 살해하니까 좋으냐"라며 쓰러졌습니다.
[홍민호/유가족 법률 대리인 : 한 번도 사과나 이런 거 없이 탄원서를 모집한다는 둥 이런 행위가 더 아프게 하는 행동이 됐던 것 같고요.]
최씨 측 변호인은 고의가 아니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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