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서 양팀 선수로 출전…MLB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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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에 양쪽 팀 소속으로 모두 출전한 선수가 나왔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생긴 일인데요.
어떻게 가능했던건지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금세 경기가 중단됩니다.
결국, 이 경기는 연기되고 말았습니다.
두 달이 지난 오늘 경기가 재개됐습니다.
전광판엔 경기가 중단될 때 타자였던 토론토의 대니 잰슨부터 공격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뜹니다.
그런데 잰슨은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타석이 아닌 상대팀 포수로 홈 플레이트 뒤에 앉습니다.
[현장중계]
"대니 잰슨은 (연기된 경기) 한 달 뒤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돼 오늘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공을 받을 준비를 갖췄습니다."
결국 토론토는 잰슨을 대신해 대타를 내보내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잰슨은 기록상으로 한 이닝에 한 쪽팀의 타자와 다른 쪽 팀의 포수로 동시에 출전한 셈입니다.
경기 기록지를 보면 양팀의 선수 명단에 모두 잰슨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궂은 날씨와 트레이드가 만든 120년 넘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나온 진기록입니다.
잰슨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입니다.
류현진의 토론토 시절 4년간 전담포수로 활약했습니다.
잰슨은 오늘 경기가 끝난 뒤 "이런 상황이 역사가 될지 몰랐다"고 기뻐했습니다.
[현장 중계]
"오늘 역사를 만들었어요. 그의 날이에요. DJ(대니 잰슨)의 날입니다."
잰슨의 진기록은 야구사에 오래 기억될 전망입니다.
야구 명예의 전당이 잰슨이 입었던 토론토와 보스턴, 두 팀의 유니폼과 공식 기록지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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