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에서 은퇴" 호날두 끝을 알렸는데…대표팀 욕심은 계속 "네이션스리그도 뛸 것"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현역 은퇴를 거론했다. 그런데 축구화를 완전히 벗기 전까지 국가대표의 꿈은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가 커리어 마무리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포르투갈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2~3년 안에 은퇴할 것 같다. 아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할 듯 보인다"며 "알 나스르에서 뛰는 게 기쁘고 몸상태도 좋아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유럽 무대를 떠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으면서 새 팀을 알아봤고, 매력적인 유럽 클럽의 제안을 받지 못해 중동행을 결정했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새로운 행선지로 택했다. 2년 6개월 계약에 2억 유로(약 2,975억 원)를 받는 초대형 계약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호날두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슈퍼스타가 향한 리그라는 매리트가 더해지면서 유럽 무대를 누비던 많은 선수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호날두는 현재 알 나스르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입단 첫해 후반기만 뛰고도 19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건재함을 과시한 호날두는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 35골, 공식전 51경기 50골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득점왕에 올라 세계 최고라 불렸던 명성을 재확인했다.
새로운 시즌에도 변함없는 득점포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개막에 앞서 치른 사우디 슈퍼컵에서 준결승과 결승 모두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 기세를 알 라에드와 개막전까지 이어간 호날두는 시즌 초반 3경기 연속골로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 마흔을 넘길 시점이 곧 다가오면서 은퇴 이후를 고려한다. 호날두는 지도자 변신에 대해서는 손사레를 쳤다. 그는 "당장은 감독이 되는 걸 고려하지 않는다. 축구 외의 일을 하면서 미래를 보낼 것 같다"라고 했다.
대신 선수 생활을 더 지속하는 동안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20년 넘게 포르투갈 대표팀 생활을 했다. 나라를 대표하는 게 뿌듯하다. 현역 은퇴 전에 대표팀부터 떠날 생각이 없다"며 "만약 대표팀을 떠난다면 누구에게도 먼저 알리지 않을 것이다. 아주 즉흥적인 결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후배들과 더 뛰고 싶다. 우리 앞에는 네이션스리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호날두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포르투갈의 최전방을 맡을 만한 경쟁력을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당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모두 선발 출전한 호날두지만 프랑스에 패해 짐을 싼 8강까지 기록은 1도움이 전부다. 예외없이 모두 경기장에 나섰고, 프리킥과 페널티킥 등을 도맡아 처리하고도 무득점으로 짐을 쌌다.
호날두가 유로 본선을 0골로 마친 건 처음이다. 20년 전인 유로 2004부터 포르투갈의 공격을 책임졌던 호날두는 득점 기계답게 매번 득점하며 총 14골을 넣었다. 유로 2012와 유로 2020에서는 각각 3골과 5골로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도움도 7개로 역대 최다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는 날카로움을 잃었고, 자랑하던 스피드와 골 결정력 모두 상대 수비수를 이겨내는 데 힘겨워했다. 통계를 보면 이번 대회에서만 3골 이상은 넣어줬어야 한다. 그런데 무득점으로 끝내면서 호날두를 향해 대표팀을 떠나라는 조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일단 대표팀 은퇴를 거부한 호날두는 요새 전세계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엿새 전 'UR 크리스티아누'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단번에 10여 개의 영상을 게재하면서 큰 관심을 끌어냈다. 슈퍼스타답게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 채널 개설 1시간 30분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채워 역사상 최단시간 달성을 이뤄냈다.
호날두 채널에 팬들은 더욱 몰렸다. 불과 9시간 만에 골드 버튼을 받았고, 12시간이 지난 시점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지금은 4,84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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