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시 국비 예산 ‘글로벌 허브’ 조성 종잣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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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핵심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교통·물류, 금융·창업, 디지털·신산업 등 역점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가덕대교~송정 나들목(IC) 고가도로 건설(67억 원) 부산 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728억 원) 예산 등도 확보돼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 도로 구축사업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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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의료 등 선전 속 ‘물 사업’은 빠져
부산시가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을 대거 확보했다. 핵심 현안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교통·물류, 금융·창업, 디지털·신산업 등 역점사업이 대거 포함됐다. 경남도에 편성된 국비는 전년보다 3965억 원(4.3%) 늘어난 9조2117억 원이다. 울산시에는 전년보다 800억 원 증가한 2조6000억 원의 국비가 반영된다. 정부는 27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202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올해보다 3.2% 늘어난 677조 원 규모다.
부산시 몫 국비 중 지역 혁신의 핵심 인프라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비가 눈에 띈다. 내년 정부 SOC 예산(25조4825억 원)이 올해보다 1조 원가량 줄어든 가운데 가덕도신공항 예산 9640억 원이 편성됐다. 올해(5362억 원)보다 80% 증가한 액수로 정부의 적기 개항 의지가 반영됐다. 대저대교 172억 원, 엄궁대교 138억 원, 장낙대교 30억 원 등 낙동강을 횡단하는 교량 건설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가덕대교~송정 나들목(IC) 고가도로 건설(67억 원) 부산 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건설(728억 원) 예산 등도 확보돼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트라이포트 물류 도로 구축사업이 가능해졌다. 또 도시철도 사상~하단선과 하단~녹산선 건설에 각 700억 원과 50억 원이 투입된다. 서부산권의 최대 고충인 교통망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암 진단과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외 공급을 위한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실증에 1921억 원, 첨단 암치료기인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구축 지원에 48억 원을 확보해 기장군의 방사선 의·과학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보탰다. 금융·창업 분야에서도 북항 글로벌 창업허브(71억 원)와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26억 원) 해양과학기술 산학연 협력센터(57억4000만 원) 등에도 물꼬가 트였다. 글로벌 금융도시, 아시아 대표 창업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다. 공동어시장 현대화(360억 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트(20억 원) 등 해양수산 분야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부산 시민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 체계 구축 사업’ 예산은 모두 빠졌다. 부산시는 관련 예산 76억8000만 원을 신청했다. 신규 사업인 OTT 플랫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 허브 구축(10억 원) 예산도 확보하지 못해 아쉽다.
일자리 부족으로 청년층이 떠나고 노령인구가 늘면서 부산 경제는 장기간 침체 국면에 빠졌다.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선 미래 핵심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돼야 하는 이유다. 확보한 국비가 부산의 미래를 위한 종잣돈으로 쓰일 수 있도록 부산시는 국가 재정 활용 전략을 면밀히 세워야 하겠다. 부산시는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주요 사업 예산 확보의 당위성을 끊임없이 호소해야 할 것이다. 미반영 사업은 정치권과 소통하며 정부 최종 예산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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