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퍼진 ‘딥페이크’ 범죄…“불안·혼란”
[KBS 부산] [앵커]
AI 기술을 이용한 가짜 합성물, 이른바 '딥페이크' 성범죄가 학교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어 SNS로 공유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교육청과 경찰이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중학교 학생들은 교사 2명의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영상을 만들어 SNS에서 공유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산에서 딥페이크 성범죄로 경찰에 신고된 사례는 올해에만 모두 10여 건.
대부분 학교에서 발생했으며 가해자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입니다.
특히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사이버 성범죄 수사 2개 팀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종하/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 "합성 성착취물 24시간 지켜봐서 선제적으로 수사에 착수하고 강제 수사 등 최대한 신속하게 피의자가 특정될 수 있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습니다."]
인터넷상에는 '딥페이크 피해 학교'라며 정체 불명의 명단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KBS에는 실제 공유된 합성물을 본 적이 있다거나 친구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고등학생/음성변조 : "우리 학교 주변 학교는 전부 다 그 명단에 이름이 기재되어 있고 저랑 친한 친구들도 지금 그 명단에 기재된 학교에 다니고 있는 데다가 실제 SNS가 해킹당한 친구도 있고…."]
부산에선 학교 12곳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정확한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도 긴급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진경/부산시교육청 장학사 :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피해 발생 시 빠른 수사기관 신고와 지원 요청을 해달라고 안내를 드렸고요. 저희가 그것 외에도 사안 발생 학교를 대상으로 긴급 교육을 투입하려고…."]
교육청은 또 경찰과 협업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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