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항명 원조’ 케파의 몰락…‘주전 경쟁 실패’→PL 하위권 구단행

박진우 기자 2024. 8. 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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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힘 스털링의 '항명 사태' 원조 격인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본머스행이 임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케파의 본머스 임대 이적을 위한 마지막 협상이 화요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SD 폰페라디나와 레알 바야돌리드 임대 생활로 경험을 쌓은 케파는 2016-17시즌부터 아틀레틱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결국 케파는 2018-19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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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라힘 스털링의 ‘항명 사태’ 원조 격인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본머스행이 임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케파의 본머스 임대 이적을 위한 마지막 협상이 화요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1994년생 케파는 스페인 국적의 골키퍼다. 케파는 스페인 라리가의 아틀레틱 클루브(前 빌바오)에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SD 폰페라디나와 레알 바야돌리드 임대 생활로 경험을 쌓은 케파는 2016-17시즌부터 아틀레틱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189cm의 큰 키에도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자랑했고, 빌드업 능력 또한 뛰어났다. 특히 페널티킥 선방 능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케파는 2017-18시즌까지 빌바오에서 54경기를 소화하며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았다.


티보 쿠르투아의 대체자를 찾던 첼시의 눈에 들었다. 결국 케파는 2018-19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입성했다.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이목을 끌었다. 첼시는 7,100만 파운드(한화 약 1,130억 원)를 들여 케파를 영입했다. 쿠르투아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만큼, 케파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함을 알 수 있었던 대목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른 활약을 펼친 케파다. 데뷔 시즌에 이어 이듬해까지 공식전 95경기를 소화하며 주전 골키퍼로 꾸준히 출전했지만,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집중력 부족으로 인해 실수가 잦았고, 장기인 빌드업 능력조차 발휘되지 못했다.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시켰다. 당시 첼시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체제였는데, 케파는 경기 도중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에 불응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첼시 항명 사태의 원조인 셈이다.


미운 털이 박힌 케파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첼시는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를 영입했고, 멘디는 이적 직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첼시의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등극했다. 더 이상 케파의 자리는 없었다. 케파는 결국 기회를 찾기 위해 이적을 추진했다.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당시 쿠르투아의 부상으로 대체자를 찾던 레알의 눈에 들었고, 2023-24시즌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케파는 공식전 20경기에 출전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레알은 쿠르투아의 복귀를 고려했고, 임대를 연장하지 않았다.


첼시로 돌아온 케파는 다시 한번 벤치를 지켜야 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로베르토 산체스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고, 산체스는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결국 케파는 이적으로 기회를 모색했다. 현재 첼시에서 주급 18만 파운드(한화 약 3억 200만 원)를 감당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았다. 결국 한 시즌 임대 이적으로 본머스로 향할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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