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충주병원 응급실 전문의 집단 사직…“응급실 셧다운 위기”
[앵커]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이탈 사태가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충북 충주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의사 7명이 업무가 과중하다면서 모두 사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에 있는 건국대학교 병원입니다.
위급한 환자가 119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도착합니다.
10분도 안 돼 또 다른 환자도 실려 옵니다.
최근 이 병원 응급실 전문의 7명 모두가 사직서를 내고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응급실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환자와 보호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응급실 환자 보호자 : "심정이야 뭐 말할 수도 없지. 죽으라는 거랑 똑같잖아, 시민들은. 안 그래요?"]
이들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진료 환자가 30% 정도 늘고 응급환자 전원도 어려워져 의료사고 부담과 피로감을 호소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응급실 의사들은 업무 과중 등을 이유로 의사 4명을 더 채용해 달라고 병원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인력 채용이 어렵고 급여 인상 요구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병원 측과 갈등을 겪다 결국,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할 지자체와 인근 병원들은 전문의 군의관 등 외부 인력 지원과 응급실 병상 확대 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윤창규/충주의료원장 : "저도 포함해서 응급실 진료를 도와주려고 하고, 보건지소에 나가 있는 공보의 선생님들에게도 지원해 달라고."]
건국대 충주병원은 일단 전문의 급여 인상과 인력 추가 채용 의사를 밝히며 물러섰지만 의료진 집단 사직 사태를 피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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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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