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전기차 관세폭탄에…中 "모든 조치 취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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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 등에 대한 신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보복을 경고하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앞서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6일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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駐캐나다대사관도 "정치 주도 행위" 비난
[베이징·서울=뉴시스]박정규 특파원, 문예성 기자 =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 등에 대한 신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중국 정부가 보복을 경고하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 상무부는 27일 기자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캐나다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과 여러 차례에 걸친 중국의 엄정한 교섭(중국이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일컫는 표현)를 무시하고 각국의 반대와 만류에도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전기차 등 산업 발전은 비교우위에 기초한 개방 경쟁의 결과"라며 "자유무역과 WTO 규정에 기초한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고 하면서도 WTO 규정을 공공연히 위반하고 특정 국가를 맹목적으로 따르면서 일방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선언하는 것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라고 비난했다.
또 "중국은 캐나다에 잘못된 방식을 즉시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며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조금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없으며, 보호주의가 보호하는 것은 낙후된 것이고 잃는 것은 미래"라면서 "캐나다가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주(駐)캐나다 중국대사관도 반발 성명을 냈다. 대사관은 "캐나다 정부는 중국의 거듭된 반대와 엄정한 교섭을 무시하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며 "캐나다 정부가 표방하는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주도자의 입장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중국과 캐나다 간 정상적인 무역 협력을 파괴하고 캐나다 소비자와 기업의 이익을 훼손한다"면서 "녹색 전환과 전세계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도 불리하며 타인과 자신 모두에게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중국 전기차 등 산업은 기술혁신과 완전한 산업망.공급망 및 시장경쟁을 통해 빠르게 발전했고, 이는 비교우위와 시장규칙이 공동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 "캐나다 측이 주장해 온 중국 산업 생산능력 과잉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역설했다.
앞서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6일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같은 규칙을 따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세는 10월 1일부터 부과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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