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대상 딥페이크 성범죄 ‘긴급 스쿨벨’…텔레그램 채널 내사
[앵커]
최근 지인의 사진을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려 음란물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큰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경찰은 딥페이크 성범죄 위험을 경고하는 '긴급 스쿨벨' 휴대전화 메시지를 1,300여 개 학교의 학부모 등에게 보냈고, 관련 텔레그램 채널에 대한 내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력한 보안을 강조하는 한 텔레그램 대화방.
대화방에 입장하려면 지인의 얼굴 사진과 신상정보를 보내라고 안내합니다.
'겹치는 지인', 이른바 '겹지방'이라고 불리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서로 아는 지인들의 정보를 공유합니다.
모두 지인들의 사진을 합성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하는 '딥페이크 범죄' 대화방입니다.
이러한 음란물은 인공지능 앱을 사용해 만들어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유포되는데, 음란물 제작을 대신해주는 대화방은 참여 인원이 2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라인에선 이런 대화방에서 언급된 피해 학생들의 학교 명단을 모은 사이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명단 등에 담긴 피해자들은 학생뿐만 아니라 여군, 교사까지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혜정/한국성폭력상담소장 :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그(성범죄) 대상이 되고 아주 가까이에 알고 지낸 사람이 이런 일을 행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이런 사람이 된다는 것에서 가장 충격과 분노가 오는 거거든요."]
실제로 인공지능을 통한 딥페이크 음란물 관련 범죄는 지난해 180건에서 7달 만에 1.5배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올해 입건된 피의자 10명 가운데 7명은 10대일 정도로 청소년들의 범행 비율이 높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지역 1,374개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 딥페이크 범죄 위험성을 경고하는 '긴급 스쿨벨'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고, 음란물 제작 대화방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번 달부터 7달 동안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특별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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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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