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측 “대표 해임=주주간계약 위반, 뉴진스 프로듀싱 미정”vs어도어 “적법”[종합]

황혜진 2024. 8. 2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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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대표였던 민희진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임했다고 밝힌 가운데, 민희진 측은 일방적 결의를 통한 해임이라고 반박했다.

민희진 대표 해임 관련 논란이 일자 어도어 측은 27일 발표한 2차 공식입장을 통해 "금일 어도어 이사회는 안건 통지,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개최 일정은 민희진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해 온 날짜 가운데 정한 것"이라며 "민 전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는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어도어와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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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하이브, 민희진/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대표였던 민희진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해임했다고 밝힌 가운데, 민희진 측은 일방적 결의를 통한 해임이라고 반박했다.

어도어는 8월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진행된 어도어 이사회에서 민희진이 해임됐으며 인사관리(HR) 전문가 김주영이 어도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알렸다.

어도어 측은 "김주영 신임 대표이사가 어도어의 조직 안정화와 내부정비 역할을 맡을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어도어 내부 조직도 제작과 경영을 분리하게 된다. 이는 다른 모든 레이블에 일관되게 적용돼 왔던 멀티레이블 운용 원칙이었으나 그간 어도어만 예외적으로 대표이사가 제작과 경영을 모두 총괄해 왔다. 이번 인사와 조직 정비를 계기로 어도어는 뉴진스의 성장과 더 큰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희진 측은 일방적 해임 결의라는 입장이다. 민희진 측은 27일 뉴스엔에 "지난 24일 기습적으로 대표 이사 변경건으로 27일 이사회가 개최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민희진은 유선으로 이사회에 참석했다. 민희진 이사와 관계없이 일방적으로 해임 결의가 됐고 이는 주주간 계약의 중대한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양 측은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 관련해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희진 측은 뉴스엔에 "뉴진스 프로듀싱 여부에 대해 협의된 바 없다. 이 역시 회사 측 일방적 통보다. 프로듀싱 여부는 숙고 중"이라고 반박했다.

민희진 대표 해임 관련 논란이 일자 어도어 측은 27일 발표한 2차 공식입장을 통해 "금일 어도어 이사회는 안건 통지, 표결 처리까지 모두 상법과 정관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 개최 일정은 민희진 전 대표가 연기를 희망해 온 날짜 가운데 정한 것"이라며 "민 전 대표는 화상으로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는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어도어와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 민희진 대표 해임은 지난 7월 이뤄진 민희진에 대한 하이브의 주주 간 계약 해지를 기반으로 성사됐다. 하이브는 민희진과의 주주 간 계약 해지 사실을 지난 19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당초 해당 주주 간 계약에는 민희진의 어도어 대표 임기 보장은 물론 약 1,000억 원에 이르는 민희진의 풋옵션(주식 매도 청구권, 거래당사자들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만기일 또는 그 이전에 일정자산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한편 민희진은 4월 25일 하이브로부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에 민희진은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분 구조상 경영권 찬탈이 불가능하며 배임을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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