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 대기업 수장 협박 시도"

조소영 기자 2024. 8. 2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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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렘린궁은 27일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것에 대해 "통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직접적 시도이며, 심지어 대기업 수장을 직접 협박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두로프가 러시아 시민권자인 만큼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가 프랑스 시민권을 갖고 있는 것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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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대변인 "통신 자유 제한하려 해…증거 필요"
푸틴-모디 통화…모디 "우크라 방문서 얻은 견해 밝혀"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 2015.09.2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27일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것에 대해 "통신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직접적 시도이며, 심지어 대기업 수장을 직접 협박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혐의가 매우 심각한데, 그보다 더 심각한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로 불리는 두로프는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 두로프는 텔레그램이 돈 세탁과 마약 밀매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함께 두로프의 구금에 정치적 동기가 없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프랑스를 통해 텔레그램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려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두로프가 러시아 시민권자인 만큼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그가 프랑스 시민권을 갖고 있는 것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로프는 아랍에미리트(UAE) 여권도 소지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밝혔다.

모디 총리는 지난 2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했으며, 26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대해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에서 얻은 견해를 밝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관점을 교환했다"며 "분쟁의 조속하고 지속적인 평화적 해결을 지원하겠다는 인도의 확고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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