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이타마현 지사 “간토대학살 추도문 전향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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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모토히로 일본 사이타마현 지사가 27일 "간토대학살 당시 한국인 희생자 관련 추도문 송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노 지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짓 정보에 근거해 조선인을 상대로 학살이 있었던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오노 지사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와 관련한 행사에 아직 추도문을 보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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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모토히로 일본 사이타마현 지사가 27일 “간토대학살 당시 한국인 희생자 관련 추도문 송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노 지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짓 정보에 근거해 조선인을 상대로 학살이 있었던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재해가 일어났을 때 시민들이 불확실한 정보에 현혹되는 일이 없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힘쓰겠다”고도 언급했다. 사이타마에선 시민단체 ‘희생된 조선인청년 추도식 실행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음달 4일 현내에서 조선인 학살 희생자 민간 추도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실행위원회는 지난 2일 오노 지사에게 추도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오노 지사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와 관련한 행사에 아직 추도문을 보낸 적이 없다. 다만 오노 지사는 지난해 9월 기자회견에서 “유언비어에 근거해 조선인 학살이 있어서 가슴이 매우 아프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타마현은 지난해에도 시민단체들로부터 같은 요청을 받았지만, 행사 직전 요청을 받아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실행위원회 쪽은 “추도문이 나오면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현의 대응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노 지사의 이런 모습은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의 태도와 비교된다. 고이케 지사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을 개최하는 실행위원회가 요청한 추도문 송부 문제와 관련해 “희생된 모든 분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도 “개별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는 것은 자제한다”며 줄곧 이를 거부해오고 있다. 도쿄지사 취임 첫해인 2016년 추도문을 송부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7년째 관련 행사에 추도문을 보내지 않았고, 올해도 사실상 거부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실행위원회 쪽은 26일 성명을 내어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추도와 사람의 손에 의해 목숨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추도는 의미가 다르다”고 비판했다.
도쿄/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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