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도 빨간불…이대목동병원 의사들 '응급실 셧다운' 검토
서울에서 처음으로 '응급실 셧다운'을 하자는 쪽으로 교수들이 뜻을 모은 대학병원이 나왔습니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실 의사들이 모여 다음 주부터 수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이틀씩 응급실을 폐쇄하는 방향을 검토한 겁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이대목동병원이 다음 달부터 일주일에 48시간 동안 응급실을 셧다운하는 걸 검토 중입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 동안입니다.
아예 문을 닫을지, 환자 수용만 거부할지 방향도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서울 서남권을 관할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입니다.
재난에 대비하거나 중증 환자의 최종 치료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전공의들이 떠난 뒤 전문의들도 줄며, 응급의학과 의사는 8명만 남았습니다.
그러자 남은 이들이 12시간 이상씩까지 당직을 서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6개월 동안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에 결국 응급실 셧다운을 고려하게 된 겁니다.
[남궁인/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365일 24시간을 이제 풀로 커버를 해야 되는데 어느 정도 이제 인원이 계속 줄다 보니까 이 24시간 당직표가 안 나오는 거죠.]
앞서 세종 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매주 목요일에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는 등 지역에선 이미 응급실 기능이 마비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형민/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 수도권은 이미 무너진 지 오래됐습니다. 이미 경기 남부, 경기 북부, 인천 지역 갈 자리 없는 건 똑같습니다. 지금 응급의료체계 완전히 위기 상황이고요. 붕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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